코인베이스(COIN)가 미국 주요 주가지수인 S&P 500에 편입될 예정이라는 소식에 주가가 시간 외 거래에서 크게 상승했다. 이는 암호화폐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S&P 500에 진입하는 사례로 기록되며 시장의 높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13일(현지시간) S&P 다우존스 인덱스는 코인베이스가 오는 월요일 개장 전 디스커버 파이낸셜 서비스(DFS)를 대체해 S&P 500 지수에 편입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디스커버는 최근 캐피털 원(COF)과의 합병에 대한 규제 승인을 받은 상태로, 이로 인해 지수에서 제외될 수순을 밟고 있다.
코인베이스의 주가는 이날 정규장에서 무역 관련 기대감 속에 약 4% 상승한 데 이어, 이후 시간 외 거래에서는 9% 넘게 급등하며 1월 이후 최고치를 향한 반등 흐름을 보였다. 이날 코인베이스는 공식 X(옛 트위터) 계정에서 “암호화폐 기업으로는 최초로 S&P 500에 진입한 데 대해 모든 이들의 노력에 감사한다”고 밝혔다.
코인베이스는 2025년 들어 이날 장 마감 기준 약 17% 하락한 상태였지만, 이번 지수 편입 발표로 인해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현재 코인베이스의 시가총액은 약 508억 달러(약 73조 원)로, S&P 500 진입에 필요한 기업 요건을 충분히 충족한 상태다.
시장에서는 이번 결정이 암호화폐 산업이 제도권 금융 시장에서의 입지를 빠르게 확장하고 있는 대표적 사례로 평가하고 있다. 특히 비트코인이 최근 10만 달러를 돌파하며 다시 상승 흐름을 탔다는 점에서 코인베이스의 S&P 500 편입은 투자자들의 심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편입으로 인한 영향은 패시브 펀드의 매입 수요 증가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S&P 500을 추종하는 ETF와 인덱스 펀드는 편입 기업의 주식을 일정 비율로 자동 매입하게 되는데, 이로 인해 단기 주가 상승 탄력이 더욱 강해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전문가들은 암호화폐 산업 전반에 대한 인식 변화가 더 이상 단순한 투기 자산 중심에서, 제도화된 금융의 일부로 확대되고 있다고 평가하며, 이번 S&P 500 편입은 그 상징적 전환점이라고 강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