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 스토어스, 고물가 속 ‘저가 전략’ 통했다… 기대 웃돈 실적 발표

| 김민준 기자

미국 대표 할인점 체인 로스 스토어스(ROST)가 2025 회계연도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시장 기대치를 소폭 상회하는 성적표를 내놨다.

해당 분기 로스 스토어스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한 49억 9,000만 달러(약 7조 1,900억 원)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 추정치인 49억 6,000만 달러를 근소하게 웃도는 수준이다. 순이익은 4억 7,900만 달러(약 6,890억 원)로, 작년 같은 기간 기록한 4억 8,800만 달러보다는 소폭 줄었지만 시장 예상을 상회했다. 주당순이익(EPS)은 1.47달러로 집계돼, 예상치였던 1.45달러와 전년 동기와 같은 수준인 1.46달러를 모두 웃돌았다.

최근 미국 소비심리의 둔화와 전반적인 리테일 업계의 압박 속에서도 로스 스토어스는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의류 및 생활용품 중심의 할인 유통 채널이 경기 변동에 강한 모습을 보이며, 로스 스토어스의 견고한 실적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에서는 고물가로 인해 브랜드 제품에 대한 소비자 수요가 줄고, 그 대안으로 할인매장을 찾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번 실적 발표는 메이시스(M)나 콜스(KSS) 등 주요 백화점 체인의 부진한 성적들과 비교할 때 인상적인 결과로 평가받고 있으며, 향후 로스 스토어스의 저가 전략이 지속적으로 유효할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로스 스토어스가 분기 실적을 통해 안정적인 고객 기반과 상품 수급 능력을 입증했다고 진단하면서, 경제 불확실성이 이어질수록 이와 같은 오프프라이스(retail off-price) 유통기업의 강세가 돋보일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