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ETH), 자금 흐름 중심 부상…알트코인 시장 판도 재편

| 서도윤 기자

이더리움(ETH)이 최근 알트코인 시장 내 자금 회전의 중심으로 부상했다. 온체인 데이터 분석업체 글래스노드(Glassnode)에 따르면, 솔라나(SOL)/이더리움 핫 캐피털 비율(SOL/ETH Hot Capital Ratio)은 올해 들어 최저 수준인 0.045까지 하락하며, 4월 이후 42%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단기 실현 자금 이동을 측정하는 지표로, 최근 시장 내 자금 흐름이 솔라나보다 이더리움 쪽에 더 쏠리고 있음을 보여준다.

7월까지만 해도 이더리움과 솔라나 모두 자금 유입을 경험했으나, 최근 들어 증가하는 거래량과 선물 시장의 강세가 이더리움 초강세 흐름을 더욱 부각시키고 있다. 특히 이더리움은 가파른 선물 포지션 증가와 낮은 자금 조달률(Funding Rate)을 바탕으로 4,000달러(약 5,560만 원) 돌파를 노리고 있다.

선물 오픈이자(미결제약정)는 현재 580억 달러(약 80조 6,200억 원)로 집계되며 탈중앙화 금융(DeFi) 및 레이어2 네트워크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하고 있다. 이더리움 가격 상승세가 상대적으로 조용한 자금 조달 흐름과 강한 현물 매수세에 의해 뒷받침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현재 시장은 전체 알트코인 내에서 이더리움을 중심으로 한 자금 재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반면 솔라나는 단기 투자자 중심의 자금 이탈이 두드러지며 상대적인 열세를 드러내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이더리움이 단기뿐 아니라 중장기적으로도 우위를 점해갈 가능성을 내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