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2분기 영업익 시장 기대 웃돌아…매출·순익은 소폭 감소

| 연합뉴스

CJ대한통운의 올해 2분기 실적이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인 가운데,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매출과 순이익은 소폭 줄었지만, 영업이익 방어가 주목받고 있다.

CJ대한통운은 2025년 8월 8일 공시를 통해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152억 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8.1% 감소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3조484억 원으로 0.4%, 순이익은 582억 원으로 5.1% 각각 줄었다. 전반적으로 실적이 하락세를 나타냈지만 감소폭은 비교적 제한적인 수준이다.

눈에 띄는 부분은 시장 기대치를 상회한 영업이익이다. 금융정보업체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는 1,111억 원이었으나, 실제 영업이익은 이를 3.8% 웃돌았다. 이는 비용 효율화나 특정 사업 부문의 견조한 수익성 덕분일 가능성이 있다.

CJ대한통운은 택배·물류 업계의 대표 기업으로, 글로벌 경기 둔화와 물류 단가 경쟁 심화 속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하는 것이 관건이 되고 있다. 물류 수요 자체는 꾸준하지만, 최근 유통 채널 다변화와 경쟁사 간 가격 인하 압박 등은 지속적인 수익성 약화를 유도하고 있다.

물류업계 전반적으로는 비용 절감, 자동화 설비 확대 등 수익성 개선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CJ대한통운은 최근 몇 년간 인공지능 기반 물류 시스템과 자동화된 풀필먼트(물류의 전 과정을 포함하는 통합 서비스) 사업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으며, 이는 중장기 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번 실적 흐름은 당장은 부진해 보일 수 있으나, 시장 예상을 웃돌았다는 점에서 기업의 운영 효율성과 구조적 대응 능력을 보여준 것으로 해석된다. 향후 글로벌 물동량 회복과 함께 수익 개선 폭이 확대될지 여부가 투자자들의 관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