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정신아 대표, 자사주 추가 매입…책임경영 의지 재확인

| 연합뉴스

카카오 정신아 대표가 네 번째 자사주 매입에 나서며 책임경영에 대한 의지를 다시 한 번 시장에 표명했다. 이를 통해 정 대표가 보유한 카카오 주식은 9,125주로 늘어났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정신아 대표는 이날 장내에서 자사주 1,628주를 추가로 매입했다. 지난해 5월 취임 후 발표한 주주서한을 통해 매년 두 차례 1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사들이겠다고 밝힌 이후, 이번이 네 번째 실행이다. 정 대표는 취임과 함께 주주가치 제고와 투명한 경영을 강조하며, 재임 기간 중 보유 주식을 매도하지 않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자사주 매입은 경영진이 기업의 성장성과 전망에 대해 자신감을 갖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되는 경우가 많다. 기업 가치가 제대로 평가받고 있지 않거나 하락세에 있을 때, 경영진의 자발적인 주식 매입은 주주에게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할 수 있다. 정 대표 역시 이에 따라 책임경영의 실천 의지를 자사주 매입을 통해 행동으로 보여주는 방식을 택한 것이다.

이번 조치는 정 대표 개인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같은 날 카카오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신종환 임원도 자사주 780주를 매입했다고 공시했다. 회사 측은 신 CFO의 주식 매입 역시 실적 개선에 대한 자신감과 책임경영 강화를 위한 차원에서 이뤄졌다고 밝혔다. 이는 경영진 전체가 동일한 방침을 공유하며 시장과의 신뢰를 높이는 데 총력을 기울인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카카오는 현재 플랫폼 부문 사업경쟁 심화, 대외환경 불확실성 등으로 인해 시장 내 불안정한 평가를 받는 상황이다. 이에 정 대표는 단기적으로는 실적 회복을 통해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구축하겠다는 경영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이를 뒷받침하는 실질적인 조치로서 자사주 매입을 지속하고 있는 셈이다.

이 같은 흐름은 향후 카카오의 주가 흐름과 투자자 신뢰 회복에도 일정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경영진이 직접 기업 가치 제고에 나서는 움직임이 이어진다면, 시장은 이를 긍정적인 회복 신호로 받아들일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