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알파, 상반기 영업이익 262억 '역대 최대'...커머스 전략 통했다

| 연합뉴스

KT알파가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과 2분기 실적 모두에서 사상 최대 성과를 기록했다. 커머스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재편한 전략이 본격적인 수익성 강화로 이어진 것이다.

KT알파는 12일 공시를 통해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이 262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8.8%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246억 원)을 반년 만에 넘어선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은 1,966억 원으로 0.3%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당기순이익은 241억 원으로 119.1% 급증해 수익성 개선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특히 2분기 실적이 눈에 띈다. 해당 분기의 영업이익은 139억 원으로 전년 대비 158.0%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133억 원으로 무려 381.4% 급증했다. 매출은 1,001억 원으로 1.3% 늘어나는 수준이었지만, 수익성 지표가 대폭 개선된 것이 돋보인다. 이는 단순한 매출 확대보다는 효율적인 비용 관리와 이익 중심 경영의 결과라고 할 수 있다.

KT알파는 이러한 성과의 배경으로 상품 구성력 강화와 방송 제작 경쟁력 향상을 꼽고 있다. 실제로 T커머스(데이터 기반 홈쇼핑) 사업 부문에서는 주요 품목별 기획 프로그램을 늘리고 차별화된 상품 전략을 적극 추진한 것이 소비자 반응을 이끌어냈다. 예를 들어, 기능성 신발 브랜드 ‘신미사’는 상반기 주문금액만 45억 원에 달했고, 프랑스 디자이너 협업 브랜드 ‘새미 보이트’도 출시 3개월 만에 28억 원의 주문을 받는 등 히트 상품을 만들어냈다.

모바일상품권 분야에서도 기업 맞춤 전략이 주효했다. 기업 전용 마케팅을 강화하면서 현재 16만여 기업 고객을 확보했고, 국내 기업간거래(B2B) 모바일상품권 시장에서는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KT알파는 이 같은 강점을 바탕으로 KT알파 쇼핑과 모바일 상품권 서비스 '기프티쇼'의 고객 기반을 통합해, 서비스 경쟁력을 높이고 플랫폼 활성화를 꾀할 계획이다.

이처럼 커머스 강화 전략이 성과를 본격적으로 내기 시작하면서, 향후 KT알파의 수익 구조는 더욱 탄탄해질 가능성이 있다. 업계에서는 소비자 맞춤형 콘텐츠와 플랫폼 통합이 지속된다면, 중장기적으로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