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모임 체크카드, 발급 1년 만에 100만 장 돌파

| 연합뉴스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가 내놓은 '모임 체크카드'의 누적 발급량이 출시 약 1년 만에 100만 장을 넘어서며, 디지털 금융 서비스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카카오뱅크는 2025년 8월 14일 발표를 통해, 이 체크카드가 지난 1년간 자사의 '모임 통장' 이용 고객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됐다고 밝혔다. 모임 통장은 지인 간의 공동 금융관리를 지원하는 서비스로, 회비나 단체 자금을 투명하게 관리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이 통장에서 자동 설정된 카드인 모임 체크카드는 실생활에서 결제 편의성과 더불어 실시간 무작위 캐시백(돌려받기) 혜택을 제공해 사용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카드의 가장 큰 장점은 5만원 이상 결제 시 3천원 또는 300원을 현장에서 돌려주는 방식의 무작위 보상 시스템이다. 이 같은 요소는 단순한 소모성 소비를 넘어 일상의 재미 요소를 가미하면서 소비자 충성도를 높이는 효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카카오뱅크의 젊은 고객층과 모바일 기반 일상 생활을 선호하는 이용자들에게 크게 어필한 것으로 보인다.

모임 통장과 연동되는 방식 자체도 발급과 관리에 대한 허들을 낮췄다. 일반적인 체크카드와 달리 개인 대신 그룹 개념의 계정에서 이용된다는 점에서, 회식비·여행경비와 같은 목적성 소비에 이용되며 생활 밀착형 카드로 자리잡았다. 특히 카카오톡을 통한 쉬운 커뮤니케이션과 연동 기능이 카드사용을 더욱 편리하게 만들었다.

업계에서는 이번 성과를 두고 카카오뱅크가 단순 온라인 은행을 넘어, 생활 전반에 깃든 금융 경험을 제공하려는 방향성을 보여준 사례로 보고 있다. 소비자가 단체 모임 관리에 필요한 현실적 불편을 최소화하면서, 동시에 유인책도 제공한다는 점에서 확산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같은 흐름은 다른 금융사들에도 영향을 줄 전망이다. 디지털 플랫폼 기반의 고객 맞춤형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지속된다면, 향후에는 더 세분화된 기능이나 고도화된 보상 체계를 갖춘 금융상품이 잇따라 출시될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