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가 추진 중인 140억 달러 규모의 차세대 잠수함 도입 사업에서 한국 기업들이 공동으로 최종 후보에 선정되면서, 참여 업체 중 하나인 범한퓨얼셀의 주가가 장 초반 상한가를 기록했다.
27일 오전 주식시장에서 범한퓨얼셀은 개장 직후 전 거래일보다 29.92% 오른 2만3천750원에 거래되며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는 급등세를 나타냈다. 투자자들의 관심은 해당 기업이 참여하는 방산 프로젝트 관련 수혜 기대감에 집중됐다.
이번에 거론된 사업은 캐나다 해군이 현재 운용 중인 2400톤급 ‘빅토리아급’ 잠수함 4척을 대체하는 사업이다. 새로 도입될 함정은 3천톤급 규모로 총 12척이 발주될 예정이며, 사업 총액은 약 140억 달러에 달한다. 캐나다는 군 잠수함 전력의 근본적인 교체를 위해 글로벌 방산 업체들로부터 제안을 받아 숏리스트(적격 후보)를 확정했다.
이 사업에는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이 공동으로 참여했으며, 이들과 함께 범한퓨얼셀이 참가하고 있다. 범한퓨얼셀은 잠수함용 공기불요추진체계(AIP·Air-Independent Propulsion)의 핵심 구성품인 연료전지 모듈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AIP는 장기간 수면 아래에서 작전이 가능한 기술로, 잠수함의 은밀성과 작전 효율을 높이는 데 필수적인 기술로 꼽힌다.
캐나다 정부는 앞으로 추가 평가 절차를 통해 이르면 2026년 최종 사업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최종 수주가 확정될 경우, 한국 업체들의 글로벌 방위산업 시장 내 위상 강화는 물론, 관련 부품 및 기술 기업들에도 실질적 매출 상승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같은 흐름은 국내 방산 기술의 수출 경쟁력 강화와 함께 관련 장비와 부품을 생산하는 중소·중견기업의 성장세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정부의 수출 지원 정책과 글로벌 방산 공급망 재편 움직임에 발맞춘 전략도 중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