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자산운용, ETF '코리아배당'으로 재정비…분배금도 월 지급 전환

| 연합뉴스

삼성자산운용이 자사의 상장지수펀드(ETF) 브랜드 전략을 수정하며, 상품명을 보다 명확하게 변경하고 분배금 지급 방식에도 변화를 준다. 이는 정부의 주주환원 정책 흐름에 발맞춰, 투자자 이해도와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

삼성자산운용은 8월 27일 ‘KODEX 배당성장’과 ‘KODEX 배당성장채권혼합’이라는 기존 ETF 상품명의 ‘배당’을 ‘코리아배당’으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명칭 조정은 해당 상품이 주로 한국 주식시장에 상장된 배당 성장주에 투자하는 특성을 보다 명확히 전달하기 위한 결정이다. 즉, 단순한 배당주가 아니라 한국 내에서 주주환원 정책과 함께 성장 가능성이 있는 종목에 초점을 맞췄음을 상품 이름을 통해 반영한 것이다.

이들 ETF의 규모는 두 상품을 합산해 약 1천636억 원대에 이르며, 투자자들 사이에서 일정한 수요를 확보하고 있다. 이에 더해 삼성운용은 분배금 지급 구조도 더욱 자주 이뤄지도록 조정했다. ‘코리아배당성장 ETF’는 현재까지 연 1회 분배금을 제공했으나, 9월부터는 매월 말로 지급 주기를 바꾸기로 했다. 이미 ‘코리아배당성장채권혼합’ 상품은 매 달 중순에 분배금을 제공하고 있어, 두 상품 모두 월 분배 체제로 운영되게 된다.

투자 상품 운영 방식의 이러한 변화는 최근 정부가 강조하고 있는 주주가치 제고 정책과 무관하지 않다. 특히 자본시장 개혁 방향 가운데 하나로서 기업들이 배당과 자사주 매입 등을 통해 주주 수익률을 높이는 흐름이 형성되고 있으며, 자산운용사들도 이에 대응해 관련 상품을 재정비하고 있는 것이다. 삼성자산운용도 이 같은 시장 환경과 정책 기조에 발맞춰 ETF의 브랜드 전략과 운용 시스템을 재조정한 셈이다.

이 같은 변화는 중장기적으로도 투자자의 수익 안정성과 자산 구성의 다양성 측면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특히 고정적인 수익을 선호하는 투자자에게는 월별 분배금 구조가 더욱 신뢰를 주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앞으로 국내 ETF 시장 전반에서도 이와 같은 브랜드 차별화와 분배 구조 다양화 흐름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