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X·오스프리, 스테이킹 수익 포함한 BNB ETF 출시 추진…SEC에 신청서 제출

| 민태윤 기자

미국 자산운용사 렉스셰어스(REX Shares)와 오스프리펀드(Osprey Funds)가 BNB 스테이킹 수익을 포함한 상장지수펀드(ETF) 출시를 추진하고 있다. 양사는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REX-Osprey BNB + Staking ETF’ 관련 신청서를 제출하며, 암호화폐 ETF 시장 공략에 나선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공개된 문서에 따르면 해당 ETF는 전체 자산의 최소 80%를 바이낸스 생태계의 네이티브 토큰인 BNB(BNB)에 직접 투자하거나, 케이맨 제도에 설립된 자회사를 통해 간접적으로 노출하는 방식을 채택할 계획이다. 나머지 자산은 BNB에 추가로 노출되는 ETF 또는 상장지수상품(ETP)에 분산해 운용할 수 있다.

특히 이번 ETF는 BNB 체인에서 발생하는 스테이킹 수익률까지 포함된다는 점에서 기존 상품들과 차별화된다. 바이낸스 체인에서 사용되는 위임 지분증명(PoSA) 기반 합의 알고리즘에 따르면, BNB를 스테이킹한 검증인은 연 1.5~3% 수준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ETF가 승인될 경우, 해당 수익이 투자자에게 간접적으로 반영될 수 있다.

이 ETF는 지난 2024년 출시된 ‘BNB 체인 트러스트(BNB Chain Trust)’ 상품과도 구분된다. 트러스트는 BNB에 대한 노출을 제공하긴 하나, 공인 투자자만을 대상으로 하며 최소 투자금이 1만 달러(약 1,390만 원)로 비교적 진입장벽이 높은 구조다.

최근 암호화폐 ETF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친암호화폐 발언 이후 규제 분위기가 다소 완화되면서, 자산 운용사들의 적극적인 진출이 이어지는 추세다. 비트코인(BTC) 현물 ETF 승인 이후, 이더리움(ETH) ETF가 다음 타깃이 될 것이라는 전망 속에서, 스테이킹 수익까지 반영된 새로운 형태의 ETF가 시장의 고정관념을 흔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