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일가 연루 '아메리칸 비트코인' 합병 소식에 그리폰 주가 231% 폭등

| 민태윤 기자

암호화폐 채굴업체 그리폰 디지털 마이닝(Gryphon Digital Mining)이 트럼프 대통령 일가와 밀접히 연관된 아메리칸 비트코인(American Bitcoin)과의 합병을 오는 9월 마무리할 예정인 가운데, 발표 이후 그리폰 주가가 벌써 231%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글 파이낸스에 따르면, 그리폰의 주가는 29일(현지시간) 하루 동안 42.1% 급등해 1.35달러에서 1.75달러(약 2,433원)로 올랐다. 이날 주가 급등은 아메리칸 비트코인의 최대 투자자인 허트8(Hut 8) CEO 아셔 지나트(Asher Genoot)가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그리폰과 아메리칸 비트코인의 합병이 조만간 마무리되며, 9월 초부터 거래가 시작될 예정이라고 밝힌 직후 나왔다.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이번 합병은 전량 주식 교환 방식으로 진행되며, 합병 후 존속 법인은 현재의 아메리칸 비트코인이라는 사명을 유지하게 된다. 흥미로운 점은 이 법인의 주요 주주들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아들들인 에릭 트럼프와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 그리고 허트8이라는 점이다. 이들 3자가 새 회사 지분의 무려 98%를 보유하게 된다.

이합병은 정치적 인지도를 활용한 암호화폐 기업의 상장 전략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가족이 전면에 나서면서, 시장에서는 향후 규제 환경과 관련한 우호적 기대까지 낳고 있다.

합병 이후 상장될 아메리칸 비트코인은 당초 2025년 거래 개시가 예상됐으나, 최근 들어 일정보다 빨리 현실화되고 있어, 암호화폐 관련 주에 대한 관심이 더욱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