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ETH) ETF에 19조 원 유입... 기관 투자 본격 확대

| 민태윤 기자

미국에서 이더리움(ETH)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지난 7월 공식 출시된 이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들어 자산운용사와 기업 재무팀 사이에서 이더리움 기반 자산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암호화폐 시장 분석 플랫폼 소소밸류에 따르면, 이더리움 기반 펀드로의 자금 유입 규모는 8월 초 95억 달러(약 13조 2,050억 원)에서 8월 28일 기준 137억 달러(약 19조 500억 원)로 약 4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기관 투자자들의 참여 확대가 최근 상승세의 주요 배경으로 지목된다.

스위스 디지털 자산 은행 시그눔의 최고투자책임자 파비안 도리(Fabian Dori)는 코인텔레그래프에 “비트코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시기를 뒤로 하고, 이더리움의 활용성과 투자 매력이 다시 주목받기 시작했다”며 “최근에는 네트워크 채택률과 본질적 가치를 중심으로 평가 절하됐던 부분들이 재조명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시장의 방향성을 결정짓는 펀더멘털 요인으로는 이더리움의 확장성을 가능하게 하는 레이어2 솔루션 생태계 확장, 그리고 탈중앙화 금융(DeFi)과 대체불가토큰(NFT) 등 실사용 사례에서 나타나는 성숙화가 꼽힌다. 특히 기업 회계에 직접 이더리움을 편입하려는 움직임도 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더리움 ETF를 통한 자본 유입이 단기적인 매수세에 그치지 않고, 구조적인 자산 재편 흐름으로 이어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이더리움이 다시 한 번 기관 투자자들의 주요 포트폴리오 자산군으로 자리매김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