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창조경제센터, 100억 펀드 운용 맡는다…스타트업의 글로벌 도약 신호탄

| 연합뉴스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가 2025년 스타트업 육성 사업의 핵심 투자기관으로 선정되면서, 지역 기반의 창업기업들이 글로벌 시장 진출 기회를 확대할 수 있게 됐다.

제주창조센터는 9월 1일, 100억 원 규모로 조성되는 ‘2025년 스타트업 코리아 펀드’ 내에서 초격차 기술과 글로벌 진출 분야의 운용사로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는 한국벤처투자가 주관하는 정부-민간 합동 투자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제주창조센터는 이번 펀드를 세븐스타파트너스와 공동으로 운용할 예정이다.

이번 펀드는 한국모태펀드가 30%, 재일교포 및 한일 기업이 40%를 출자하고, 제주특별자치도도 3억 원을 추가로 투자해 지역 공공기관으로서 역할을 더했다. 제주창조센터는 해당 펀드를 통해 시스템반도체, 바이오·의료, 인공지능, 미래 모빌리티, 우주항공, 양자 기술 등 신성장 산업을 중심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이는 정부가 추진 중인 디지털 전환 및 첨단산업 육성과도 방향을 같이 한다.

공동 운용사인 세븐스타파트너스는 일본에 본사를 두고 제주지사를 운영하는 벤처캐피탈로, 아시아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국내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과 현지 상장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자금 투자에 그치지 않고 기술 교류와 글로벌 진출이 병행되는 투자 생태계 조성이 기대된다.

이번 선정으로 제주창조센터가 운용하게 되는 전체 펀드 규모는 기존 대비 약 두 배 가까이 확대한 총 180억 원이 된다. 제주창조센터는 이와 별도로 1,444억 원 규모의 ‘대구·제주·광주 지역혁신 벤처펀드’에도 출자기관으로 참여하면서 지역 간 협력 투자 기반도 넓히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기술 기반 스타트업에 대한 민간 투자 유입을 촉진하고, 제주를 포함한 비수도권 지역의 창업 생태계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 특히 해외 투자자와의 공동 운용, 글로벌 진출 모델 구축을 병행함에 따라 단순 국내 육성에 머물지 않고, 세계 시장을 겨냥한 창업 기반 확대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