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증권금융이 경기도 수원시에 새 영업점인 ‘중부센터’를 개소하면서, 경기 남부 지역의 반도체 및 인공지능(AI) 산업에 대한 금융지원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정부의 첨단산업 육성 전략에 맞춰 민간 금융기관도 지역 거점을 확대하는 흐름으로 풀이된다.
증권금융은 지난 9월 3일 수원 광교에 위치한 경기신용보증재단 본점에서 중부센터 개소 기념식을 열고, 해당 센터를 통해 경기 남부권 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김정각 증권금융 사장은 이날 행사에서 “반도체, AI 등 국가 전략산업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는 경기 남부 지역 기업을 밀착 지원하겠다”며 중부센터의 설립 배경을 설명했다.
이번 중부센터 신설은 정부가 지속적으로 추진 중인 경기 남부권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정책과도 맞닿아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미 이 일대를 차세대 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육성 중이며, 민간투자와 금융의 뒷받침이 중요시되는 시점이다. 이에 따라 증권금융은 지역 내 기술기업들에게 증권담보대출 등 자금 조달 수단을 다양화함으로써 성장 동력을 뒷받침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중부센터는 전통적인 자금지원 외에도 기업 근로자들을 위한 금융 서비스도 마련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는 직원용 금융 컨설팅과 수탁 서비스, 그리고 낮은 금리로 우리사주 취득을 지원하는 등 근로자의 자산 형성도 도울 방침이다. 이는 단순 기업금융을 넘어 지역사회 전반의 금융 기반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증권금융 측은 “중부센터를 통해 첨단산업에 필요한 자금을 원활히 공급하고, 자본시장과 실물경제의 연계를 강화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는 국내 기술산업 생태계 경쟁력 제고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흐름은 향후 다른 지역에서도 금융기관의 전략적 점포 확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특히 정부 주도의 산업 클러스터가 조성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민간 금융권의 다양한 연계 서비스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향후 지역 균형 발전과 산업의 고도화를 동시에 담보할 수 있는 중요한 흐름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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