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지 디지털, 스타크넷($STRK) 스테이킹 서비스 가동… 연 7.28% 수익률 눈길

| 민태윤 기자

미국의 특허 은행형 암호화폐 기업 앵커리지 디지털(Anchorage Digital)이 스타크넷(STRK)의 커스터디 및 스테이킹 서비스 제공을 공식화하며 기관 투자자 대상 자산 운용 전략에 힘을 실었다. 이번 조치는 디지털 자산을 통한 수익 창출에 대한 투자자 수요 증가에 호응하는 행보다.

앵커리지 디지털은 1월부터 스타크넷의 토큰인 STRK의 커스터디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이번에는 연 7.28% 수익률(APR)을 제공하는 스테이킹 기능을 추가했다. 이에 따라 STRK 보유자는 네트워크 보안에 기여하면서 보상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됐다. 앵커리지 측은 “스타크넷과는 오랜 기간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해왔다”며 “이제 기관투자자들이 STRK를 보다 안정적으로 보관하고 스테이킹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하게 됐다”고 밝혔다.

스타크넷은 이더리움(ETH) 기반의 레이어2 확장 솔루션으로, 지식 증명(zero-knowledge proof)을 활용해 거래를 처리한다. 네트워크는 올해 초 탈중앙화 로드맵의 일환으로 스테이킹 기능을 도입했고, 이를 통해 토큰 보유자는 시스템 안정성 확보에 직접 참여할 수 있다.

이번 서비스 확대는 전통 금융상품과 경쟁 중인 스테이킹 상품의 매력도를 더욱 높이는 계기로 해석된다. 미국 국채 수익률이 4~4.5% 수준에 머물고 있는 가운데, 시장에서는 오는 9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94%로 보고 있다. 금리 하락이 현실화되면,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제공하는 암호화폐 스테이킹 상품이 더욱 주목받을 전망이다.

실제로 미국 투자은행 JP모건과 BNY멜론 등은 블록체인 전략을 ‘자산 토큰화’에 집중하고 있지만, 스테이킹은 여전히 대표적인 수익형 디파이 상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이더리움 기반 금고형 펀드 및 트레저리 프로젝트의 인기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지난해 9월 기준, 이더리움의 스테이킹 대기 물량은 86만 ETH(약 5조 1,430억 원)에 달해, 상하이 업그레이드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금융기관들의 스테이킹 서비스 진출도 가속화되는 중이다. 스위스에 본사를 둔 시그눔은행(Sygnum Bank)은 2021년 세계 최초로 이더리움 스테이킹 서비스를 출시했으며, 노무라가 투자한 코마이누(Komainu)는 오는 2025년 중동과 유럽 시장을 대상으로 리도(Lido)의 stETH 수탁을 시작할 계획이다. 지난 7월엔 리퀴드 콜렉티브(Liquid Collective) 컨소시엄이 솔라나(SOL) 기반의 기관용 유동성 스테이킹 토큰 LsSOL을 출시하며 표준화된 기관 대상 스테이킹 제품 개발에 나섰다.

디지털 자산에서의 수익 창출 수단으로서 스테이킹의 위상은 꾸준히 강화되고 있으며, 이에 발맞춰 기관들도 점차 참여 폭을 넓히는 분위기다. 앵커리지 디지털의 이번 STRK 서비스 확장은 그러한 흐름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