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블코인엑스, 8.9억 달러 확보…나스닥 상장 앞두고 ENA 30억 개 매입

| 민태윤 기자

TLGY 어퀴지션과 스테이블코인엑스(StablecoinX)는 합병 및 나스닥 상장을 앞두고 디지털 자산 확보를 위한 5억 3,000만 달러(약 7,367억 원) 규모의 자금 유치에 성공했다. 이로써 총 유치 자금은 8억 9,000만 달러(약 1조 2,371억 원)까지 확대됐다.

합병을 통해 탄생할 ‘스테이블코인엑스(StablecoinX Inc.)’는 에테나(ENA) 프로토콜의 토큰인 ENA를 30억 개 이상 확보하게 되며, 이는 해당 생태계 최초의 전담 재무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에테나 프로토콜은 딜타 중립 헷지 모델을 기반으로 한 합성 달러 스테이블코인 USDe와 USDtb를 발행하는 프로젝트다. 해당 생태계는 스위스에 본부를 둔 에테나 재단이 주관하고 있다.

이번 자금 조달은 '공개 상장 기업지분에 대한 사모 투자(PIPE)' 형태로 진행됐으며, 주당 10달러로 체결되었다. 일부 자금은 재단 산하 법인 소속에서 할인된 가격에 ENA를 구입하는 데 배정됐다. 신규 투자사로는 와이지아이랩스(YZi Labs), 브레반 하워드, 서스퀘하나 크립토, IMC 트레이딩이 참여했으며, 기존 투자자인 드래곤플라이, 파라파이캐피털, 메이븐11, 킹스웨이, 미라나, 혼벤처스도 재투자했다.

에테나 재단의 이사인 마크 피아노(Marc Piano)는 “이번 추가 자금은 생태계의 회복탄력성과 ENA의 유동성을 강화하고, USDe·USDtb 및 향후 신제품들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지원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발표는 지난 7월 21일 첫 공개된 합병 계획, 3억 6,000만 달러(약 5,004억 원) 규모의 전환사채성 투자 및 2억 6,000만 달러(약 3,614억 원) 규모의 ENA 바이백 프로그램에 이은 추가 조치다.

한편, 바이낸스 리서치에 따르면 USDe는 출시 이후 불과 10개월도 되지 않아 발행량 126억 달러(약 17조 5,140억 원)를 돌파하며 사상 최단 기간으로 100억 달러 규모를 넘어선 스테이블코인이 됐다. 이는 테더(USDT)의 88개월, 서클의 USDC 38개월과 비교해도 압도적인 속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