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땡겨요·먹깨비'와 손잡고 공공배달앱 출격…소상공인 수수료 부담↓

| 연합뉴스

경상남도가 민간기업과 손잡고 지역 기반 공공배달앱을 선보이기로 하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와 소상공인 부담 경감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경남도는 9월 8일 신한은행이 개발한 ‘땡겨요’와 ㈜위대한상상이 운영하는 ‘먹깨비’와 함께 ‘경남 광역형 공공배달앱’ 사업 운영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자리에는 김명주 경남도 경제부지사를 비롯해 양군길 신한은행 부행장, 김주형 먹깨비 대표가 참석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오는 9월 22일부터 24일 사이 도입되는 광역형 배달앱을 통해 도민들은 기존 지역사랑상품권(지방자치단체가 지역 내 소비 진작을 위해 발행하는 지역화폐)을 활용해 음식을 주문할 수 있게 된다. ‘땡겨요’와 ‘먹깨비’ 앱 안에서 해당 상품권이 곧바로 결제 수단으로 쓰이게 되는 셈이다. 국비로 지원되는 공공배달앱 전용 할인쿠폰도 함께 적용될 예정이다.

이번 시스템에 참여하는 지자체는 경남의 18개 시군 가운데 양산시를 제외한 17곳이다. 양산시는 이미 자체 배달 플랫폼인 ‘배달양산’을 운영 중이기 때문에 경남 광역형 시스템에서는 빠지게 됐다.

두 민간 배달앱 운영사는 이번 협력사업에서 수수료를 최소화하고 광고나 입점 비용도 받지 않기로 했다. 중개 수수료도 1.5∼2% 이하로 책정함으로써, 기존 상업용 배달앱보다 소상공인의 부담을 크게 줄인다는 전략이다. 도민들은 두 앱을 모두 사용하거나 한 플랫폼만 선택해서 이용할 수 있어, 소비자 입장에서도 선택권이 넓어졌다.

현재 ‘땡겨요’와 ‘먹깨비’는 전국 여러 지방자치단체와 공공배달앱 사업을 함께 진행 중인 민관협력 플랫폼으로, 지방경제와 상생모델 구축에 주력하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향후 다른 광역단체로도 확산될 가능성이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국내 배달시장에서 민간 중심의 독과점 구조에 균열을 가져올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