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프랭클린템플턴 맞손…토큰화 시대 '메인스트림' 본격화

| 민태윤 기자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가 미국의 대표적인 상장지수펀드(ETF) 운용사 프랭클린템플턴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번 협업은 증권 토큰화(tokenization of securities)와 글로벌 트레이딩 인프라의 결합을 통해 실질적인 금융 혁신을 이끄는 것을 목표로 한다.

바이낸스는 19일(현지시간) 공식 블로그를 통해 프랭클린템플턴과의 협력 소식을 전하며, 토큰화를 실무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공동 프로젝트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프랭클린템플턴은 전통 자산운용 업계에서 디지털 자산에 적극적인 입장을 보여온 기업으로, 양사는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토큰화 기반의 신상품 개발과 글로벌 자본시장 대응 전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프랭클린템플턴 디지털자산 부문 대표인 로저 베이슨(Roger Bayston)은 “이번 협업은 증권 결제, 담보 관리, 포트폴리오 구성의 효율성을 고객에게 실질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기회”라며, "지금까지 개념에 머물러 있던 토큰화를 실천 가능한 단계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낸스 측은 이번 제휴를 통해 연내 보안 토큰화 상품(Security Tokenization Products) 을 선보일 예정이다. 바이낸스 대변인은 “프랭클린템플턴과의 공동 작업을 통해 미래형 포트폴리오를 공동 설계하는 새로운 장을 열게 됐다”며, “글로벌 시장이 요구하는 수준의 혁신 상품을 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프랭클린템플턴의 혁신 부문 책임자 샌디 콜(Sandy Kaul)은 “토큰화 기술은 이제 더 이상 주변 기술이 아니라, 점점 금융의 주류(Mainstream) 로 자리 잡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번 협력이 토큰화 생태계를 본격적으로 구동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번 파트너십은 전통 금융기관과 암호화폐 거래소 간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다는 흐름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준다. 특히 트럼프의 친크립토 행보 강화와 규제 정책 변화 등에 따라, 토큰화와 같은 실용적 기술이 향후 디지털 자산 시장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