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T에너지, 美 벡텔과 336억 원 규모 계약 체결에 52주 신고가 돌파

| 연합뉴스

SNT에너지 주가가 미국 대형 엔지니어링 업체와의 대규모 계약 체결 소식에 급등하면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시장은 이번 수주를 회사의 성장성과 글로벌 시장 확대 가능성의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

11일 유가증권시장에 따르면, SNT에너지 주가는 장중 한때 6만7천900원까지 오르며 지난 1년간 가장 높은 가격을 기록했다. 오전 9시 58분 기준으로는 전 거래일보다 8.31% 오른 6만6천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눈에 띄는 상승세는 바로 이날 공개된 미국 벡텔에너지와의 공급계약 체결 때문으로 분석된다.

SNT에너지는 같은 날 공시를 통해, 미국 벡텔에너지와 약 336억7천만원 규모의 에어쿨러 공급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해당 장비는 액화천연가스(LNG) 생산 공정의 핵심 설비로, 냉각 설비에서 냉매인 프로판과 혼합냉매를 응축·냉각하는 데 사용되는 중요한 부품이다. 이번 계약액은 SNT에너지의 작년 연간 매출액 중 약 11.4%에 해당하는 규모로, 단일 계약으로는 상당한 비중을 차지한다. 납품 계약 기간은 2026년 12월 3일까지다.

에너지 관련 플랜트와 핵심 장비 시장은 최근 몇 년 사이 글로벌 탄소중립 정책 등에 힘입어 빠르게 성장해 왔다. 특히 LNG 산업은 석탄과 석유를 대체할 ‘전환 에너지원’으로 주목받으면서 주요 인프라 투자도 이어지고 있다. 벡텔에너지는 에너지 및 인프라 건설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영향력 있는 기업으로, 이들과의 파트너십은 SNT에너지가 글로벌 공급망에 본격적으로 진입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증권업계 안팎에서는 이번 계약을 계기로 SNT에너지의 수주 잔고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면서, 향후 실적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LNG 관련 핵심설비를 자체 기술로 확보한 점이 향후 수출과 추가 수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흐름은 국내 에너지 설비업체들의 글로벌 진출 확대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로, 향후 다른 기업들과 프로젝트에서도 유사한 계약 소식이 이어질지 주목된다. 에너지 전환 흐름 속에 인프라 투자가 활발히 전개되는 만큼, 국내 관련 기업들의 수혜도 점차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