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가 미성년 자녀를 둔 부모를 대상으로 한 신규 금융 상품 ‘우리아이통장’과 ‘우리아이적금’을 출시하면서, 가족 단위의 금융 서비스 시장 공략에 나섰다. 부모가 비대면으로 자녀 명의 계좌를 개설할 수 있도록 한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이번에 선보인 ‘우리아이통장’은 만 16세 이하 자녀가 대상이며, 아동 본인 명의의 금융 계좌를 부모가 온라인으로 개설할 수 있게 했다. 특히 한 명의 부모가 개설한 후 다른 배우자를 초대해 공동으로 계좌 정보를 확인 및 관리할 수 있는 구조로 설계돼, 핀테크 업계 내에서도 가족 중심의 금융 관리를 강조한 사례로 평가된다. 자녀가 본인 명의의 휴대전화를 가지고 있을 경우, 직접 계좌 확인 및 사용도 가능하다.
함께 출시된 ‘우리아이적금’은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가 눈에 띈다. 기본 연 금리는 3%지만, 일정 조건을 충족하면 최대 연 7%까지 제공된다. 구체적으로는 자동이체를 설정한 경우 추가로 4%포인트가 가산되어, 최대 한도로 월 20만 원씩 납입할 수 있고 가입 기간은 12개월이다. 어린 자녀를 위한 목돈 마련 상품으로서 금리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카카오뱅크는 이번 상품 출시 배경에 대해 단순한 자산 관리 기능을 넘어, 부모와 자녀가 함께 금융 경험을 공유하고 추억으로 남길 수 있도록 기획한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최근 몇 년 사이, 소비자 금융시장에서는 세대 간 금융 연계, 가족 공동 관리 기능 등이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이는 금융 교육과 책임감을 조기에 체득하게 하려는 수요와도 맞물린다.
이번 서비스는 금융 접근성과 사용자 편의성을 기반으로 미성년자를 포함한 가족 단위 고객층 확대를 겨냥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특히 비대면 거래에 익숙한 젊은 부모 세대를 타깃으로 한 점에서, 향후 온라인 금융 플랫폼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업계에서는 앞으로도 유소년 금융상품에 대한 경쟁이 더 활발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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