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최근 5세대 이동통신(5G) 투자의 회수 단계에 접어들면서 재무 건전성이 개선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신용평가는 9월 17일 LG유플러스의 신용등급 전망을 기존의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조정했다.
한국신용평가는 이날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LG유플러스가 국내 통신 시장에서 과점적 지위를 유지하면서 사업 안정성을 꾸준히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무선 사업 부문의 경쟁력이 강화되고 있으며, 이는 향후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평가했다. 신용등급 자체는 기존 ‘AA’를 유지했으나, 전망을 상향 조정함으로써 향후 등급 상승 가능성을 열어둔 셈이다.
최근 통신 시장의 전반적인 성장세는 다소 둔화되고 있으나, LG유플러스는 꾸준한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예를 들어, 올해 6월 말 기준으로 무선 서비스 가입자는 약 23만 명 증가했다. 또, 단말기유통법의 폐지 이후에도 이동통신사 간 마케팅 경쟁이 비교적 완화된 수준으로 유지되면서 불필요한 비용 지출이 줄어들고 있다는 점도 수익성 개선에 기여하고 있다.
5G 서비스의 확산에 따른 가입자 증가뿐만 아니라, 인터넷 방송(IPTV) 사용자 증가도 수익 기반을 넓히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국신용평가는 이러한 추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면서, LG유플러스의 이익 창출력이 중단기적으로 안정적으로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았다.
무엇보다 주목할 부분은 이제까지 대규모로 이어졌던 5G 네트워크 구축이 대부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점이다. 이로 인해 LG유플러스는 향후 설비 투자(캐펙스)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확보된 영업현금 흐름을 바탕으로 차입금 규모를 점진적으로 축소할 수 있을 것으로 한국신용평가는 내다봤다.
이 같은 흐름은 LG유플러스의 재무 구조를 개선하는 데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이며, 통신사 전반의 자산 효율성 강화 및 투자 대비 수익성 확보에도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시장 내 차별화된 경쟁력을 바탕으로 신용등급 자체의 상향 조정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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