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저신용자 위한 '새희망홀씨Ⅱ' 대출 출시…최대 3,500만원 지원

| 연합뉴스

카카오뱅크가 저소득·저신용 금융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서민금융 상품 ‘새희망홀씨Ⅱ’를 새롭게 출시했다. 기존 ‘햇살론’ 시리즈에 이은 이번 상품은 금융 접근성이 낮은 계층을 위한 포용적 금융 서비스 확대 노력의 일환이다.

18일 카카오뱅크는 자사가 마련한 자체 재원을 바탕으로 ‘새희망홀씨Ⅱ’ 대출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새희망홀씨는 정부의 정책 상품이 아닌 은행이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신용대출 프로그램으로, 보증이나 담보 없이 신용만으로 대출이 가능하다. 주로 제도권 금융 이용이 어려운 저신용자와 저소득자에게 실질적인 금융 지원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둔다.

대출 대상은 연 소득이 4천만원 이하인 근로소득자이거나, 연 소득 5천만원 이하이면서 신용평점이 전체의 하위 20%에 해당하는 사람들이다. 다시 말해, 신용등급 기준보다는 새로운 개인신용평가체계(평점제)를 따르고 있으며, 금융 이력이 부족한 사회초년생이나 신용불량 이력이 있는 이들도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대출 한도는 최대 3천500만원이며, 상환 기간은 1년, 3년, 5년 가운데 선택할 수 있다. 금리는 연 4.603%에서 10.373% 사이로 설정되어 있고, 만 34세 이하 청년들과 만 65세 이상 고령자에게는 0.1%포인트의 우대 금리가 적용된다. 이를 통해 젊은층과 고령층의 금융 부담을 다소 경감할 수 있도록 배려한 구조다.

카카오뱅크는 “중·저신용자와 금융 이력이 부족한 금융 취약계층을 적극 지원하겠다”며, “이를 가능케 하는 것은 데이터 기반의 정교한 신용평가 모델과 리스크 관리 역량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은행 자체적인 기술과 정보 분석 능력을 바탕으로 신용도를 정당하게 평가하고, 대출 가능성을 넓히겠다는 의미다.

최근 고금리 기조와 경기 둔화로 인해 서민층의 금융 부담이 커지는 상황에서, 이런 포용금융 상품은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 향후 다른 금융기관들도 유사한 상품 확대에 나선다면 제도권 금융의 장벽을 낮추고, 불법 사금융 의존도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