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뱅크 '아이 통장' 100만좌 돌파…MZ 부모들, 디지털 금융교육에 주목

| 연합뉴스

토스뱅크가 운영 중인 어린이 전용 금융 상품 ‘아이 통장’의 누적 계좌 수가 100만좌를 넘어섰다. 이 상품은 자녀 이름으로 된 계좌를 부모가 간편하게 비대면으로 만들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지난 2021년 출범한 토스뱅크는 인터넷전문은행으로, 모바일 중심 서비스를 강점으로 내세우며 신속하고 접근성 높은 금융 플랫폼을 구축해왔다. ‘아이 통장’은 이러한 전략의 일환으로, 부모가 0세부터 16세까지의 미성년 자녀 명의 계좌를 스마트폰으로 손쉽게 개설할 수 있게 한 상품이다. 단순한 입출금 기능을 넘어,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어릴 때부터 금융 습관을 기를 수 있도록 돕는 목적이 있다.

100만좌 돌파는 단순한 계좌 수 증가를 넘어서는 의미를 갖는다. 이는 젊은 부모들 사이에서 자녀를 위한 조기 금융 교육과 자산 관리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음을 반영한다. 특히 디지털 금융에 익숙한 ‘MZ세대’ 부모들이 아이의 금융 시작점을 온라인으로 설계하는 데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시장의 변화 흐름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이기도 하다.

토스뱅크 측은 “아이들이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금융을 접하고 학습할 수 있도록 서비스 개선과 신규 기능 도입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실제로 향후에는 자녀가 직접 용돈을 관리하거나 소비 패턴을 기록하는 등, 실생활 중심의 금융 학습 기능을 추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흐름은 금융업계 전반에 디지털 기반의 어린이 금융상품 경쟁을 촉진할 가능성이 높다. 이미 몇몇 시중은행들도 유사한 어린이 전용 계좌를 출시하고 있으며, 조기 금융 교육 시장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갈수록 상품 간 차별성과 교육 효과에 대한 비교가 강화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