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ETH)을 주요 자산으로 운용하는 트레저리 기업 ETHZilla가 전환사채 형태로 3억 5,000만 달러(약 4,865억 원)를 추가 조달할 계획이다. 이번 투자금은 이더리움 추가 매입뿐 아니라, 생태계 내 자산에 투자해 수익을 창출하는 데 사용된다.
ETHZilla의 회장이자 CEO인 맥앤드루 루디실(McAndrew Rudisill)은 24일(현지시간), “이더리움을 이더리움 기반의 레이어2 프로토콜과 실물 자산의 토큰화를 통해 현금 흐름이 발생하는 자산에 배치할 계획”이라며 “우리의 사업 모델은 고정 운영비에 대한 레버리지와 반복 가능한 현금 흐름을 바탕으로 고도로 확장 가능한 구조를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단순히 암호화폐를 보유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생태계에 직접 참여하며 수익을 창출하려는 디지털 자산 기업들의 새로운 전략 변화를 반영한다. 업계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 같은 움직임은 ‘디파이 여름 2.0(DeFi Summer 2.0)’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실제로 지난 8월, 복수의 암호화폐 기업 임원들은 코인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생태계 참여형 트레저리 모델이 수익 창출 뿐 아니라 디파이 전반의 성장 계기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ETHZilla는 최근 공개된 재무 정보에서 생태계 참여를 통해 총 150만 달러(약 20억 8,500만 원) 상당의 토큰 수익을 얻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자산명은 언급되지 않았지만, ETHZilla는 이더리움 생태계 전반에 걸쳐 자금을 활발히 배치하고 있으며 "혁신, 네트워크 성장, 차별화된 수익 창출에 기여하는 다양한 프로토콜을 전략적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ETHZilla는 단순 보유를 넘어선 적극적 운용 기법을 도입하며 트레저리 모델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토큰화와 레이어2, 디파이 수익화 모델 등 이더리움 생태계의 확산이 진행되는 가운데, 이 기업의 행보는 유사 모델을 준비 중인 다른 트레저리 기업에도 큰 참조점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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