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추석 앞두고 협력사에 1,859억 조기 지급…상생 경영 실천

| 연합뉴스

KT가 추석 명절을 앞두고 그룹 계열사와 협력 중소기업의 자금 흐름을 원활히 하기 위해 총 1,859억 원 규모의 납품 대금을 앞당겨 지급하기로 했다. 유동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 협력사들은 이번 결정으로 일시적 자금 압박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기업 간 거래에서는 일반적으로 납품일로부터 수개월 뒤에 대금이 지급되는 경우가 많다. 이로 인해 납품을 완료했더라도 중소기업은 운영 자금을 적기에 확보하지 못하는 경우가 빈번하다. 특히 명절과 같은 대목에는 인건비 지출과 재고 확보로 소요 자금이 급증하기 때문에, 납품 대금 조기 지급은 협력사 입장에서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

KT는 이번 지원책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인 상생 경영의 일환이라고 강조했다. 구매실장 이원준 전무는 “경기 부진 속에 협력사들이 겪는 어려움이 크다”며, “이번 지급 조치가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도 중소 협력사를 위한 다양한 지원 방안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덧붙였다.

한편, KT는 자회사와 함께 전국의 소외계층 약 3천 가구를 대상으로 추석 물품을 지원하는 사회공헌 활동도 병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물품 지원은 지역 소상공인과 연계해 이중의 경제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대상은 쪽방촌 거주자, 독거노인, 보호 아동, 장애인 등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이웃들이다.

이러한 노력은 최근 대기업이 강조하고 있는 ‘동반 성장’ 및 ‘사회적 책임’ 경영 기조와 궤를 같이한다. 단기 성과보다는 지속 가능한 가치 창출과 지역 사회 기여에 초점을 맞추는 흐름 속에서, KT의 이번 결정은 금융·복지 두 측면 모두에서 의미 있는 사례로 평가받을 수 있다.

이 같은 흐름은 향후 다른 대기업에도 영향을 미쳐, 명절 등 주요 시기에 중소기업과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이 더욱 활발히 전개될 가능성이 있다. 이는 침체된 내수 경기 진작에도 일정 부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