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Z의 YZi Labs, BNB 생태계 확대 위해 1조 3,900억 원 '빌더 펀드' 조성

| 민태윤 기자

바이낸스 공동 창업자인 창펑 자오(Changpeng Zhao, CZ)가 설립한 벤처 캐피털 YZi Labs가 BNB 생태계 기반 프로젝트를 적극 지원하기 위해 약 1조 3,900억 원 규모의 ‘빌더 펀드(Builder Fund)’를 조성했다고 12일 공식 발표했다. 이번 발표는 BNB(BNB)가 역대 최고가를 기록하며 시총 기준 3위 암호화폐로 올라선 가운데 나왔다.

YZi Labs는 자사의 전신인 바이낸스랩스 시절부터 BNB 체인(BNB Chain) 기반 프로젝트들을 지속적으로 후원해 온 대표적인 투자사다. 최근에는 디파이(DeFi) 프로토콜 ‘ListaDAO’, 블록체인 인프라 프로젝트 ‘Aspecta(ASP)’, 그리고 멀티체인 DEX인 ‘아스터(Aster)’까지 폭넓게 지원해 왔으며, 대표적인 BNB 생태계 프로젝트인 팬케익스왑(CAKE) 역시 이들이 초기 투자를 진행한 사례 중 하나다.

이번 빌더 펀드는 유망 창업자들이 BNB 생태계에서 활동을 확장하고, 분산화·확장성·보안성을 갖춘 차세대 디지털 인프라를 설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YZi Labs의 엘라 장(Ella Zhang) 대표는 “BNB 생태계는 진정한 실사용 분산 인프라를 준비하는 다음 단계의 핵심”이라며, “이번 펀드는 이 생태계 내 창업자들의 역량을 한 단계 끌어올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펀드는 BNB 가격 상승세와 맞물려 시점상 더욱 주목된다. 최근 BNB는 단기간에 시장가치를 약 40조 원(약 288억 달러) 이상 확대하며 XRP를 제치고 시가총액 3위에 등극했다. 이는 투자자뿐만 아니라 생태계 전반에 긍정적 신호로 작용하며, 펀드의 파급력 또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YZi Labs는 이번 10억 달러(약 1조 3,900억 원) 펀드를 통해 BNB 생태계 내 개발자 및 창업자에 대한 대규모 지원을 일부 현실화하며, 블록체인 프로젝트 사이에서도 ‘BNB 중심의 디지털 이코시스템’ 구축에 나서고 있다. 프로젝트의 지속성과 실사용성을 모두 고려한 접근이라는 점에서, 단순 투자 이상의 전략적 역할이 부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