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소상공인 위한 최대 10억 부동산담보대출 출시

| 연합뉴스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가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해 ‘개인사업자 부동산담보대출’ 상품을 새롭게 출시했다. 대출 한도와 조건을 기존보다 확대해, 사업 운영에 필요한 실질적인 금융 지원을 강화하려는 목적이다.

이번에 선보인 개인사업자 부동산담보대출 상품은 최대 10억 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며, 2025년 10월 21일 기준 금리는 연 3.776%에서 6.062% 수준이다. 대출 기간은 사업자별 자금 목적에 따라 다르게 설정할 수 있도록 유연성을 제공했다. 예를 들어, 사업 운영자금 용도라면 5년 또는 10년, 사업장 매입 목적이라면 15년 또는 20년까지 선택할 수 있다.

담보로는 공동주택, 오피스텔, 집합상가 등 다양한 부동산 자산이 인정된다. 특히, 시세 확인이 어려운 소형 상가나 오피스텔 등은 별도의 감정평가 절차를 거쳐 담보가치를 산정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전통적인 금융기관에서는 대출 심사 기준에 부합하지 못했던 소상공인들에게 기회를 넓혀주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뱅크 측은 이번 상품 출시 배경에 대해 “자금 운용에 제약을 받는 소상공인을 위해 보다 실질적이고 접근성 높은 금융 상품을 기획했다”며, 고객 중심의 대출 구조를 강조했다. 기존 시중은행과 달리 모바일 기반의 비대면 프로세스로 신청부터 실행까지 진행되는 점도 카카오뱅크 대출 상품의 특징이다.

이 같은 흐름은 최근 중소기업 및 자영업자 금융지원에 대한 사회적 요구와도 맞물린다. 특히 고금리와 경기 둔화 속에서 금융기관들이 리스크를 이유로 개인사업자 대출을 보수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상황에서, 카카오뱅크의 이번 전략은 시장에서 긍정적인 반향을 불러올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금융권 전반에서도 비슷한 맞춤형 상품 출시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