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판교 테크노밸리, 2.2조 투자 스타트…현대건설 컨소시엄 낙점

| 연합뉴스

경기주택도시공사가 성남 금토지구에 조성되는 ‘제3판교 테크노밸리’ 사업의 우선협상 대상자로 현대건설 컨소시엄을 선정하면서, 수도권 첨단산업 거점 개발에 본격적인 추진 신호탄을 쐈다.

이번 사업은 경기도 성남시 금토 공공주택지구 내 6만 제곱미터 부지에 지식산업센터, 업무시설, 상업시설, 연구소, 기숙사 등이 어우러진 대규모 복합산업단지를 구축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총 투자금은 약 2조 2천억 원이며, 건축 연면적은 43만 제곱미터에 달한다. 이는 경기도와 정부가 판교 지역을 기술 중심의 혁신 클러스터로 육성하려는 전략의 연장선에서 기획된 것이다.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주관사인 현대건설(지분 35%)을 필두로 대우건설(27%), 금호건설과 동부건설(각 9%), 신동아종합건설(10%), 우미토건과 이에스아이(각 5%)로 구성됐다. 이들은 공모 제안에서 '연계형 캠퍼스 구조'를 통해 업종 간 교류를 용이하게 하고, 수변공원과 연동된 자족시설 배치 등 이용 편의성을 강조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주택도시공사는 올해 안에 현대건설 컨소시엄과 사업협약을 체결하고, 2026년부터 세부개발계획 수립 및 지구계획 변경 승인 등의 절차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하반기 착공이 목표이며, 본격적인 입주는 2030년 초로 예정돼 있다. 업계에서는 이 단지가 완성되면 판교1·2 테크노밸리와 함께 수도권 첨단산업 삼각벨트를 형성하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용진 경기주택도시공사 사장은 이번 사업에 대해 “산업, 상업, 주거 기능이 복합적으로 어우러져 하나의 자족 도시 역할을 할 것”이라며, “공공과 민간이 상호 협력해 지속 가능한 혁신기지를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즉, 단순 산업단지를 넘어선 '자족형 도시플랫폼'이라는 개념을 추구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같은 흐름은 정부의 수도권 첨단산업 집적화 정책과도 맞물린다. 기존 판교 지역이 정보통신산업 중심이었다면, 제3판교는 바이오, 인공지능, 신소재 등 차세대 기술 기반 기업들의 입지를 확대할 수 있는 기반이 된다. 이에 따라, 향후 이곳이 수도권 제조·연구 기반의 디지털 경제 허브로 성장할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