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턴유니언, 글로벌 송금 디지털 전환…솔라나(SOL) 기반 스테이블코인 'USDPT' 도입 발표

| 민태윤 기자

미국의 글로벌 금융 서비스 기업 웨스턴유니언(Western Union)이 자사의 신규 스테이블코인 정산 시스템에 솔라나(SOL) 블록체인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2025년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공식 발표됐으며, USD달러 기준 스테이블코인인 USDPT와 이를 뒷받침하는 디지털 자산 인프라인 ‘디지털 자산 네트워크(Digital Asset Network)’로 구성된다.

웨스턴유니언은 이번 시스템 개발을 위해 미국 내 디지털 자산 커스터디 기관 앵커리지 디지털 뱅크(Anchorage Digital Bank)와 협업하며, 해당 프로젝트는 오는 2026년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USDPT는 파트너 거래소를 통해 고객에게 제공될 예정이며, 이는 페이팔(PayPal)의 스테이블코인 PYUSD처럼 다수의 암호화폐 거래소에 상장되어 접근성과 활용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디지털 자산 네트워크는 200개 이상의 국가 및 지역에 퍼진 웨스턴유니언의 1억 5,000만 명 규모 송금 고객이 현금으로 출금할 수 있는 통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통해 전통 금융 시스템에서 디지털 자산으로, 다시 실물 화폐로 손쉽게 전환이 가능한 글로벌 송금 인프라로 진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웨스턴유니언 최고경영자 데빈 맥그래나한(Devin McGranahan)은 지난 2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머니20/20(Money 20/20) USA 행사에서 솔라나를 선택한 배경을 직접 설명했다. 그는 “우리 조직은 시장의 다양한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비교 분석했고, 궁극적으로 기관용 스테이블코인 플랫폼에 최적인 선택지는 솔라나였다”고 강조했다. 이어 “175년간 전 세계 사람을 연결하며 연간 1,500억 달러(약 208조 5,000억 원)를 이동시켰다. 디지털 자산은 다음 진화 단계이며, 우리는 그 핵심 기술로 솔라나를 택했다”고 덧붙였다.

웨스턴유니언의 이번 발표는 전통 금융기관이 디지털 자산 산업에 본격적으로 진입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특히 빠른 거래 속도와 낮은 수수료로 강화된 솔라나의 성능은 글로벌 송금과 환전 플랫폼에 기술적 기반을 제공할 수 있는 중요한 요인으로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