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ETH)이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비트코인(BTC)의 선물 거래 활동을 앞질렀다. 기관 투자가들의 관심이 급증하며 이더리움 파생상품의 거래량과 미결제약정이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CME 그룹이 공개한 최신 데이터에 따르면, 10월 28일 기준 이더리움 선물 미결제약정은 5만 3,183건으로 집계됐다. 같은 날 마이크로 이더리움 선물도 33만 5,016건을 기록해 모두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특히 이더리움 선물의 월간 일평균 거래량은 2025년 4월 이후 비트코인을 지속적으로 앞서고 있다.
이 같은 추세는 블록체인 생태계 내에서 이더리움의 역할이 뚜렷해지고 있다는 방증으로 해석된다. 탈중앙화금융(DeFi), 스테이킹 보상 증가, 그리고 기관 자금의 유입 등이 이더리움의 수요를 뒷받침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에는 일부 기관이 비트코인보다 이더리움을 금고에 보유하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
반면 비트코인의 선물 거래 활동은 상반기 강세 이후 다소 정체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현물 시장에서의 영향력은 여전히 절대적이다. 코인마켓캡 자료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시가총액 점유율은 전체 암호화폐 시장의 59.2%로, 소폭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코멘트: 이더리움이 파생상품 시장에서 비트코인을 넘어서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지만, 전체 자산 가치를 기준으로 한 시장 지배력에서는 아직 비트코인이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기관 자금 흐름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간의 힘의 균형을 어떻게 재편할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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