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이 국내 백화점 업계 최초로 대만의 주요 간편 결제 서비스인 '라인페이 대만'을 도입하면서, 외국인 관광객 유치 강화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이는 최근 빠르게 회복 중인 방한 관광 수요를 적극적으로 겨냥한 조치로 풀이된다.
이번 서비스는 오는 11월 6일부터 롯데백화점 전국 주요 지점에서 본격 시행된다. 앞서 지난달 28일에는 서울 잠실점에 먼저 도입해 현장 적응과 시스템 안정화 작업을 마쳤다. 라인페이는 일본 라인(LINE) 계열의 전자지갑 서비스로, 특히 대만에서 널리 쓰이며, 현지 등록 이용자는 1,310만 명에 달해 사실상 대만 내 1위 간편 결제 플랫폼으로 꼽힌다.
롯데백화점은 이번 서비스 도입과 함께 대만 소비자들을 겨냥한 대규모 할인 혜택도 내놨다. 올해 11월부터 내년 1월까지 라인페이 대만으로 20만 원 이상 결제 시 10% 상당의 롯데상품권을 제공하고, 금액에 따라 최대 30%까지 라인 포인트로 환급받을 수 있는 이른바 '페이백' 이벤트도 함께 운영할 예정이다. 이는 외국인 개별 관광객들이 실질적인 가격 혜택을 체감할 수 있도록 설계된 인센티브다.
이 같은 전략은 점차 늘고 있는 대만 관광객 움직임을 고려한 선택이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2025년 상반기 기준 대만은 방한 외국인 관광객 가운데 세 번째로 많은 방문객을 기록했으며, 전년 동기 대비 약 26% 증가했다. 특히 잠재 소비력이 높은 개별 관광객들 중심으로 고급 쇼핑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어, 백화점 업계의 경쟁력 확보가 주요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앞으로도 외국인 결제 편의성을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글로벌 간편결제 수단을 도입하고, 맞춤형 마케팅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라인페이 대만 도입 사례는 백화점 업계 전반에 외국인 관광 수요 유치 경쟁을 가속화하는 촉매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흐름은 향후 일본·홍콩 등 다른 주요 관광국 결제 플랫폼과의 연계 시도로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저작권자 ⓒ TokenP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