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스페이스, 3분기 영업이익 8,564억 원…방산 덕에 '사상 최대'

| 연합뉴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올해 3분기에 사상 최대 수준의 실적을 거두면서 방산 부문을 중심으로 한 수익성 개선이 본격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이 모두 작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시장 기대치를 소폭 웃도는 실적을 기록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1월 3일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분기 보고서를 통해 2025년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8천564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9.5% 증가한 수치로,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증권가 평균 전망치(8천437억 원)를 1.5% 상회한 것이다.

같은 기간 매출은 6조4천865억 원으로 가장 눈에 띄게 증가했다. 작년 3분기와 비교해 146.5% 늘어난 것으로, 기업 구조 개편과 방산·항공 부문 수주 확대가 영향을 준 것으로 해석된다. 순이익도 7천122억 원으로 123.8% 증가해 전 부문에서 실질적인 이익 개선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실적 개선의 주요 배경은 방위산업 수요의 꾸준한 증가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세계적인 지정학적 갈등이 이어지면서 한국산 무기 체계에 대한 해외 수요가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한화그룹은 이미 수년 전부터 방산 강화에 집중하며 관련 자회사를 편입한 바 있으며, 올 상반기부터는 이들 자회사의 실적이 본격적으로 연결 재무제표에 반영되고 있다.

이번 실적 발표는 방산과 항공 산업의 안정성과 성장 가능성을 확인시켜주는 계기가 되면서 시장 내 투자 심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국내외 정부 차원의 방위비 지출 확대 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해당 산업에 대한 중장기 투자 매력도는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이 같은 흐름은 향후 글로벌 수출 증가와 항공우주 부문 기술 개발 성과에 따라 더욱 가속될 수 있으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실적 성장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