팁스 호남권 상륙… 기술창업에 민간·정부 투자 '더블 탄력'

| 연합뉴스

중소벤처기업부가 기술 기반 창업을 육성하기 위한 지역 맞춤형 프로그램을 강화하면서, 호남권 창업기업들이 보다 쉽게 민간 투자와 정부지원을 연계받을 수 있는 기회가 열렸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025년 11월 4일 광주 광역시 ‘빛고을창업스테이션’에서 호남권의 유망 기술창업기업을 초청해 ‘웰컴 투 팁스’ 행사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팁스(TIPS) 프로그램 참여를 희망하는 창업기업과 기존 팁스 운영사 등 약 100여 개사가 참여해 본격적인 교류와 투자 유치 활동을 벌였다.

이번 행사의 중심은 기술 기반 창업기업들이 민간 투자사인 팁스 운영사들을 상대로 사업모델과 성장 가능성을 직접 설명하는 투자설명회(IR)였다. 이를 통해 운영사들은 유망 기업을 선별하면, 정부는 연구개발(R&D) 자금과 창업 지원비를 연계해 투자의 실효성을 높이는 방식이다. 현장에서 우수 기업으로 평가받은 일부 기업은 현금 상금을 받았으며, 향후 전국 단위 통합 본선에도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행사 후반에는 팁스 운영사들이 각자의 투자 전략과 주요 관심 분야를 소개하고, 현장에 참석한 창업기업과의 네트워킹 시간도 마련됐다. 이는 단순한 설명회를 넘어, 지역 창업 생태계 내에서 지속적인 투자 연계와 협업 기회로 이어질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겠다는 의도다.

팁스 프로그램은 민간 주도형 창업 지원 모델로, 정부와 민간이 협력해 기술창업기업을 육성하는 방식이다. 민간 운영사가 먼저 가능성 있는 기업에 투자하면, 정부가 R&D와 사업화 자금을 뒤따라 지원하는 구조다. 중기부에 따르면 지금까지 3,700여 개 기업이 이 프로그램에 참여했고, 총 17조 원이 넘는 후속 민간 투자금을 유치했다. 이는 창업기업의 성장성과 자생력을 높이는 데 상당한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정부는 이 같은 권역별 순회 행사를 통해 수도권에 집중된 창업 생태계를 전국으로 확산시키고, 지역 기반의 기술창업 활성화에 속도를 더할 계획이다. 이번 행사 역시 호남 지역 창업 기업의 성장 기반 확보는 물론, 민간 투자와 정책 자금의 효과적 연결이 지역 기술산업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