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 3분기 영업익 첫 100억 원대 돌파…흑자 경영 본격화

| 연합뉴스

카카오페이가 올해 3분기 처음으로 영업이익 100억 원대를 돌파하며 안정적인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75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뚜렷한 실적 개선이다.

카카오페이는 11월 4일 발표한 분기 실적에서,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58억 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2천384억 원으로 28% 증가했고, 순이익도 191억 원으로 돌아섰다. 특히 지난 1분기부터 시작된 흑자 흐름이 이번 분기에도 연속되면서 본격적인 수익 기반이 자리잡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실적 호조에는 거래액 증가와 금융 서비스 부문의 성장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3분기 총 거래액은 47조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 늘었다. 소비자 이용이 많은 오프라인 결제가 46%, 해외 결제가 16% 성장하는 등 일상 속 결제 플랫폼으로서 입지를 다져가고 있는 모습이다. 여기에 예치금으로 볼 수 있는 카카오페이머니 충전 잔고도 처음으로 2조 원대를 돌파하며 2조961억 원에 달했다.

분야별 매출을 보면, 금융 서비스 매출이 전년 대비 72% 증가한 947억 원에 이르렀다. 주식 거래 활성화와 함께 투자 서비스 매출은 155.4% 급증했고, 보험 관련 매출도 72.2% 늘었다. 플랫폼 서비스 역시 광고 및 카드 추천 기능의 성과에 힘입어 매출이 69.2% 증가한 140억 원을 기록했다. 반면, 주력인 결제 서비스 매출은 1천297억 원으로 전년 대비 5.5% 증가에 그쳐 비교적 낮은 성장세를 보였다.

회사는 이번 실적을 토대로 데이터 기반 사업과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플랫폼 서비스 고도화에 더욱 힘을 싣는다는 방침이다.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는 내년에도 데이터 중심의 전략과 플랫폼 확장을 추진해 올해의 성과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흐름은 국내 간편 결제 시장이 포화 상태에 접어드는 가운데, 차별화된 금융 서비스와 데이터 기술을 중심으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모색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향후 카카오페이의 지속적인 플랫폼 경쟁력 강화 여부가 업계 내 입지뿐 아니라 신규 수익 모델 창출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