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금융 브리핑 – 美 셧다운 종료 임박, 고용 둔화와 금리인하 기대 교차…中 완화 기조·EU 경기 신뢰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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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 종료 기대감과 고용 둔화, 유럽 경기 부진, 중국의 완화적 통화 기조가 맞물리며 글로벌 금융시장은 단기 위험자산 선호와 중장기 불확실성이 공존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 미국, 상원 임시 예산안 가결…셧다운 종료 임박

11일(현지시간) 미 상원은 연방정부 셧다운 종료를 위한 임시 예산안을 찬성 60대 반대 40으로 가결했다. 중도 성향의 민주당 의원들의 찬성이 통과에 결정적 역할을 했으며, 하원은 12일 표결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으로 법안이 발효될 전망이다

최장기 셧다운이 이어지는 가운데 일부 전문가들은 “셧다운 해제 이후에도 행정 정상화에는 수일이 걸릴 것”이라며 피해가 완전히 복구되기까지 시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ADP에 따르면 최근 4주간 민간 일자리가 주당 평균 1만125개 감소해 고용 둔화가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연준 금리인하 기대는 63.6%에서 67.4%로 상승했다.

S&P500은 +0.21%, 유럽 Stoxx600은 +1.28% 상승했고, 달러지수는 –0.11% 하락했다. 유가(WTI)는 +1.51% 상승, VIX 지수는 –1.82% 하락하며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됐다

■ 연준 인사 “고용 둔화, 금리인하 필요성 높여”…시장 인하 기대 확산

최근 발표된 고용 지표 둔화로 연준(Fed) 내부에서도 금리인하 필요성이 재부각되고 있다. CME FedWatch에 따르면 12월 금리인하 확률은 67.4%로 상승했다. 일부 위원들은 “고용 약세는 긴축 부담을 완화할 신호”라고 평가하며 완화 전환을 시사했다.

다만 일부 연준 인사들은 “AI 투자와 인플레이션 기대가 여전히 높은 만큼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며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 유럽, 투자자신뢰지수 하락…ECB “현 금리 수준 적절”

ECB의 엘더슨 이사는 “현재 금리 수준은 적정하며 통화정책은 양호한 상태”라고 평가했으나, 경기 불확실성을 언급하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유럽 Sentix 투자자신뢰지수는 –7.4에서 –5.4로 하락, 독일의 ZEW 경기기대지수도 39.3에서 38.5로 하락하며 경기 신뢰 약화가 지속됐다.

EU 집행위원회는 5G 보안 강화를 이유로 중국산 통신장비 퇴출을 검토 중이며, 중국은 이에 강력 반발했다

■ 중국, 4% 성장률 용인…인민은행 “완화적 통화정책 유지”

중국 지도부는 4% 성장률을 용인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비치며 안정적 성장을 강조했다. 인민은행은 “충분한 유동성 공급을 통해 완화적 통화정책을 지속하겠다”고 밝혔으며, 물가도 적정 수준에서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경기 둔화에도 구조적 개혁보다는 정책 유연성에 무게를 둔 결정으로 해석된다

■ 글로벌 금융시장 종합

미국의 셧다운 해제 기대와 고용 둔화에 따른 금리인하 가능성, 유럽 경기 신뢰 약화, 중국의 완화적 통화 기조 등 4대 변수가 교차하며 글로벌 금융시장은 혼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위험자산 선호 회복이 이어지고 있으나, 중장기적으로는 AI 투자 열기와 고용 둔화 간 괴리가 시장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