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존비즈온 매각에도 '춘천 기업혁신파크' 정상 추진…1조 원대 프로젝트 탄력

| 연합뉴스

더존비즈온이 외국계 사모펀드에 매각됐지만, 강원 춘천에서 추진 중인 대규모 기업혁신파크 조성 사업에는 차질이 없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이는 일각에서 제기된 사업 안정성에 대한 우려에 대해 선을 긋는 발언이다.

더존비즈온 기업도시추진단은 11월 25일 춘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지분 매각은 기업혁신파크의 추진 의지나 자금조달, 사업 구조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특히 사업 주체인 ‘바이오테크이노밸리’라는 특수목적법인(SPC)은 여전히 안정적인 출자 구조와 자금계획을 유지하고 있으며, 사업용지 확보 및 행정 인허가 절차 역시 예정대로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기업혁신파크는 춘천 남산면 광판리 일대 약 363만㎡(약 110만 평) 부지에 약 1조 1천억 원을 투입해 첨단산업단지와 주거시설 등이 결합된 신도시 형태로 조성되는 프로젝트다. 춘천시에 본사를 둔 더존비즈온이 핵심 기업으로 참여하고 있는 점에서 지역 기반 산업 육성과 연계한 성장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이 사업은 지난해 국토교통부의 선도사업으로 선정된 이후 주민 의견 수렴, 관계기관 협의, 환경영향평가 준비 등 법적 절차를 단계적으로 밟아왔다. 춘천시는 2026년 사업 승인, 2027년 착공, 2033년 준공을 목표로 중장기 로드맵을 세웠다. 아울러 더존비즈온이 축적한 정밀의료 및 생체데이터 기술력을 접목해 인공지능 기반 미래의료 산업을 선도하겠다는 계획도 포함돼 있다.

춘천시는 이를 계기로 지역 산업의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한편, 해당 부지를 기회발전특구로 지정받기 위한 절차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회발전특구로 지정될 경우, 관련 기업과 투자가 국가 차원의 세제지원, 규제완화 등의 혜택을 받아 보다 신속한 산업 생태계 조성이 가능하다.

이 같은 흐름은 지방 중심의 미래전략 산업 육성과, 수도권 일극 구조 해소에 기여할 수 있는 모델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중앙정부와 지자체의 정책적 뒷받침이 지속된다면, 혁신파크 사업은 단순한 부동산 개발을 넘어 지역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