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AI 무역센터 개소…중소기업 해외진출 돕는다

| 연합뉴스

강원도가 도내 중소기업의 수출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거점으로 ‘강원 AI 무역센터’를 개소하면서, 디지털 기반 무역 인프라 지원에 본격 나섰다. 센터는 원주시 도 경제진흥원 건물 내에 들어섰으며, 전액 국비로 운영된다.

‘강원 AI 무역센터’는 지난해 서울에 처음 설치된 디지털 무역종합지원센터 모델을 기반으로 지역 확대에 나선 사례다. 이번에 강원권에서는 처음으로 구축됐으며, 운영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가 맡는다. 센터에서는 온라인 수출을 위한 해외 플랫폼 입점 지원, 맞춤형 디지털 콘텐츠 제작, 바이어 연결, 수출 상담, 무역 데이터 분석 등 모든 절차를 원스톱으로 제공하게 된다.

그간 중소기업들은 전문 인력이 부족하고 마케팅 예산이 한정돼 해외 진출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특히 외국어 자료 제작, 제품 촬영, 온라인 광고 등은 자체적인 추진이 어려운 영역이었다. 센터는 이러한 장벽을 낮추기 위해 전문 인력을 활용해 번역, 사진·영상 촬영, 글로벌 브랜딩 등을 지원하며, 디지털 시장에 익숙하지 않은 기업도 쉽게 해외 판로를 개척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센터 개소식에는 김광래 강원도 경제부지사, 이정훈 코트라 부사장(무역투자본부장), 서동면 강원도 경제진흥원장, 도내 수출기업 대표 등 50여 명이 참석해 출범을 축하했다. 김 부지사는 “강원 AI 무역센터가 디지털 무역 시대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지역 기업의 수출 활동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흐름은 앞으로 지역별 기업 경쟁력 격차를 줄이고, 지방 중소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 될 전망이다. 특히 정부가 지역 단위 디지털 무역 거점을 점차 확충해나가겠다는 방침인 만큼, 유사한 센터가 다른 지방으로도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