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KCIF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유럽·일본·중국 모두 핵심지표가 혼재된 흐름을 보이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은 단기 위험선호와 중기 구조적 불안이 충돌하는 ‘불확실성 대전환기’에 진입하고 있다. 특히 미국 ISM PMI 부진, 일본은행 금리인상 신호, 중국 제조업 둔화, 유럽 PMI 하락 등이 동시에 발생하며 시장 변동성을 키우는 양상이다.
■ 미국: 제조업 PMI 부진…금리인하 기대는 유지되지만 경기 둔화 압력 확대
미국 11월 ISM 제조업 PMI는 48.2로 전월(48.7)보다 하락하며 9개월 연속 기준선(50) 하회했다. 신규수주 부진과 투입가격 상승이 결합되며 제조업의 하방 압력이 이어졌고, 고용지수 역시 46.0→44.0으로 하락했다.반면 S&P 글로벌 제조업 PMI는 52.2로 소폭 상승해 부문별 흐름이 엇갈렸다. 시장은 이를 “경미한 침체 수준”으로 평가하고 있다.
정책 측면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차기 연준 의장 지명 완료를 언급하며 금리인하 기대를 다시 자극했다. 그러나 일본은행의 금리 정상화 기대와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우려가 겹치며 S&P500은 –0.53% 하락했고, VIX는 17.24(+5.44%)로 반등하며 단기 변동성 우려가 커졌다.
■ 유럽: 인플레이션 기대 상승…단기 금리인하 기대는 약화
유로존 11월 제조업 PMI(확정치)는 49.6으로 속보·전월치를 모두 밑돌았다. 신규수주·수출 부진이 지속되고 있으며, 소비자 인플레이션 기대치도 2.7%→2.8%로 상승해 ECB의 조기 완화 가능성은 더 낮아졌다. Stoxx600은 –0.20%, 독일 10년물 금리는 +6bp 상승하며 금리 부담이 시장에 반영됐다.
■ 일본: 우에다 총재 발언 이후 금리인상 신호 해석…엔화 변동성 확대
우에다 일본은행 총재는 “금리인상 여부를 적절히 판단하겠다”고 밝히며 시장이 기대하던 완화 지속 메시지가 약해졌다. 투자자들은 이를 사실상의 금리인상 신호로 받아들이며 엔화는 0.46% 절상, 닛케이225는 –1.89%로 하락했다. 일본 국채금리 상승이 글로벌 금리에도 영향을 주며 독일·미국 금리 역시 동반 상승했다.
■ 중국: 제조업 PMI 예상 하회…기업 실적 부진 겹치며 경기 불안 심화
중국 11월 제조업 PMI는 49.9로 확장의 기준 50을 다시 하회했고, 신규수주·고용 부진이 지속됐다. 또한 블룸버그 분석에 따르면 MSCI 중국지수는 3분기 –1.1%를 기록하며 실적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소비재 기업의 약세가 전체 실적을 끌어내렸고 기술주도 데이터센터 투자 부담으로 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 글로벌 이슈: 은(銀) 가격 급등·AI 버블 논쟁·관세 리스크 확대
은(銀) 가격: 글로벌 공급 부족 우려로 장중 +6%, 58달러 돌파(연초 대비 거의 2배).
비트코인: 위험회피 심리와 BOJ 관련 뉴스 영향으로 –6%, 85,000달러 근방(바이낸스 기준).
AI 버블 논쟁: 기술주 투자 집중·기업들의 회사채 발행 증가로 “AI 버블 붕괴 시 채권조차 안전지대가 아닐 수 있다”(WSJ).
미국 관세 리스크: 2026년부터 소비자 가격 전가로 글로벌 성장 둔화 압력 재부상 가능성(WSJ).
■ 시장 지표(12/1 종가 기준)
S&P500 6,812.6(–0.53%)
유로 Stoxx600 –0.20%
닛케이225 –1.89%
달러지수 99.41(–0.05%)
미국 10년물 금리 4.09%(+7bp)
독일 10년물 금리 2.75%(+6bp)
WTI +1.32%
금 –0.17%
원/달러 환율 1,469.9원(+0.05%)
■ 종합 평가
글로벌 금융시장은 단기 완화 기대(미국 금리인하 가능성)와 중기 구조 리스크(일본 금리전환·중국 둔화·EU PMI 부진·관세 리스크·AI 버블 논쟁)가 동시에 부각되며 불확실성이 크게 확대되는 흐름이다. 앞으로 미국 고용·물가(PCE), FOMC, 유럽 인플레이션 경로, 중국 경기부양책 등이 연말·연초 금융시장 방향을 결정할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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