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경남은행이 경상남도와 손잡고 지역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대규모 네트워킹 행사를 개최했다. 민관 협력을 통해 창업기업의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기업 간 연계를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12월 4일 김해 롯데리조트에서 열린 이번 ‘Connecting With US’ 행사는 올해로 3회째를 맞았으며, 김태한 BNK경남은행장과 김명주 경상남도 경제부지사 등 주요 인사와 스타트업, 유관 기관 관계자 등 약 200여 명이 참석했다. 이 행사는 경남은행이 운영하는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 '체인-지(Chain-G)'의 일환으로, 창업 생태계 구성원 간의 실질적인 협력관계 구축을 목적으로 한다.
이번 행사의 핵심은 스타트업을 위한 금융 지원의 폭을 넓히는 데 있었다. 경남은행은 경상남도 및 기술보증기금과 함께 ‘스타트업 금융 지원을 위한 3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협약은 창업기업에 특화된 금융상품 개발과 보증 연계 등 금융 생태계 전반에서의 협력을 포함하고 있다. 특히 창업 초기기업이 가장 큰 어려움을 겪는 ‘자금 조달’ 부문에 있어, 지방정부와 금융기관, 정책보증기관이 힘을 합친 셈이다.
협약 이후에는 실제 창업기업들의 사업모델과 성과를 소개하는 기업설명회(IR)가 이어졌으며, 수도권의 주요 벤처캐피탈(VC)과의 만남도 별도로 마련됐다. 이는 수도권 중심의 투자 흐름 속에서 지역 기업들이 자본시장과 직접 연결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컸다. 지역 스타트업의 기술력은 상대적으로 높지만 노출 기회가 적어 외부 투자를 받기 어려운 현실을 감안하면, 이번 만남은 실질적인 투자 유치 가능성으로 이어질 수 있다.
김태한 경남은행장은 행사에서 “경남도가 스타트업 정책 방향을 제시하고, 기술보증기금이 기술 신뢰를 뒷받침하면, 금융기관으로서의 경남은행은 기업의 성장과정에 필요한 자금을 공급하는 역할을 맡겠다”면서 민관 공동 지원 체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러한 움직임은 향후 지역 창업 생태계의 자생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비수도권의 창업 환경이 상대적으로 열악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지방은행과 지자체, 중앙 정책기관의 유기적인 협력은 자금·네트워크·정책지원이 동시에 작동하는 선순환 구조로 발전할 수 있다. 특히 협력 모델이 성공적으로 안착할 경우, 다른 지방자치단체나 금융권에서도 유사한 형태의 창업 지원방식이 확산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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