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이 메르세데스 벤츠와 대규모 전기차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하면서 주가가 장 초반 상승세를 보였다. 이번 수주 계약 규모는 약 2조600억원에 달해, 기업 입장에서 상당한 매출 기여 효과가 기대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12월 8일 개장 전 공시를 통해 독일 완성차 기업인 메르세데스 벤츠 AG와 배터리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공급 제품은 전기차용 배터리이며, 납품 대상 지역은 북미와 유럽이다. 계약 기간은 2028년 3월 1일부터 2035년 6월 30일까지로, 총 7년 3개월간 안정적인 공급이 이뤄진다.
이번 계약 규모는 지난해 LG에너지솔루션의 총 매출액(25조6천196억원)의 약 8%에 해당하는 수준으로, 단일 계약으로는 상당한 비중을 차지한다. 전기차 시장이 글로벌 제조사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는 상황에서, 장기 공급 계약은 수주 기업의 사업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실적 안정성에도 기여하는 긍정적인 요인으로 평가된다.
관련 소식이 전해지자 LG에너지솔루션 주가는 개장 직후 43만6천원까지 상승하기도 했으며, 오전 9시 7분 기준으로는 전 거래일 대비 1.58% 오른 43만2천750원에 거래되고 있다. 투자자들은 전기차 산업 성장과 함께 배터리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며 이번 수주 계약을 실적 개선의 신호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이번 벤츠와의 계약은 배터리 업계에서 기술력과 생산능력을 동시에 인정받아야만 가능한 사례로, LG에너지솔루션의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방증하는 신호라고도 해석된다. 특히 주요 선진 시장인 북미와 유럽에 걸쳐 공급이 이루어진다는 점에서 향후 사업 확장성과 브랜드 신뢰도 제고에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다.
이 같은 흐름은 향후 전기차 수요가 확대될수록 주요 배터리 기업 간 대형 계약이 더욱 활발해질 가능성을 시사한다. 동시에 기업 간 경쟁 역시 심화될 것으로 보여 기술 고도화와 공급망 확보력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핵심 요인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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