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은행이 2025년 12월 19일 세종시 어진동에 세종지점을 공식 개점하면서, 이 지역 기업들의 금융 접근성이 한층 강화됐다. 이는 세종시에 산업은행 지점이 들어선 첫 사례로, 수도권 집중을 완화하고 지방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그동안 세종지역 내 기업들은 산업은행의 대면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 대전이나 청주 등 인근 도시까지 이동해야 했다. 특히 산업은행이 주로 제공하는 중장기 정책자금, 투자연계 금융서비스 등은 기업 운영의 핵심 축을 담당하는 만큼, 접근성 한계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세종시는 산업은행 지점 개설을 위해 2023년부터 본점과 충청지역본부에 꾸준히 설치를 건의해 왔다. 이번 개점은 이 같은 행정의 지속적인 요청과 지역 기업들의 금융 수요가 맞물려 결실을 본 것으로 해석된다. 산업은행은 정부가 소유한 정책 금융기관으로, 국내 산업 구조 고도화와 신산업 육성을 주된 목표로 하고 있다.
앞으로 세종지점은 지역 내 기업들에게 정책자금 공급뿐 아니라, 창업·성장 단계별 맞춤형 금융과 투자 연계 기능도 제공할 예정이다. 세종시는 이러한 움직임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행정적으로 지원하는 한편, 기업 성장지원 업무협약 체결 등을 통해 산업은행과 긴밀히 협력할 계획이다.
이 같은 흐름은 세종시뿐 아니라 전국 지방도시로 정책금융 인프라 확충이 이어지는 신호탄이 될 가능성이 있다. 특히 수도권 외 지역에서 고부가가치 산업을 유치하고 육성하려면 이러한 금융 기반이 요구되는 만큼, 다른 정책금융기관들의 지방 지점 확대 여부도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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