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벤처투자가 벤처 투자 시장 확대와 정부 국정과제 이행을 뒷받침하기 위한 대대적인 조직 개편에 나섰다. 연간 40조원 규모의 벤처펀드 활성화와 민간자본 유입 확대를 위해 내부 조직을 재정비하고 관련 기능을 강화하기로 했다.
한국벤처투자는 1월 2일 발표한 조직 개편을 통해 기존 6본부, 3실, 20개 팀 체제에서 6본부, 4실, 23개 팀 체제로 기능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센터 수도 1곳에서 2곳으로 늘렸다. 이번 개편은 벤처투자 관리 효율을 높이고, 주요 정책 방향인 지역 균형 발전과 민간자본 유치에 실질적인 힘을 싣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핵심 변화 중 하나는 펀드운용 부문 내 'LP 플랫폼팀' 신설이다. 이 팀은 신규 출자자(LP, 유한책임출자자)를 발굴하고, 민간 금융권과의 협력을 강화하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부족한 공공자금 의존에서 벗어나 민간 자금의 참여 비중을 점진적으로 높이겠다는 것이 정부와 기관의 공통된 목표다.
펀드 관리 기능도 분산 구조에서 통합 구조로 전환됐다. 기존에는 각 본부가 분산적으로 관리하던 모태 자펀드 운영 기능을 '펀드관리본부'로 일원화해 효율적인 리스크 관리와 성과 분석을 가능하게 했다. 이 본부는 향후 자펀드의 사후관리, 성과평가, 투자계약 점검 등 제도적 측면까지 폭넓게 관여하게 된다.
지역 투자 확대를 위한 조직도 재정비됐다. 기존 지역혁신본부와 지역균형발전실을 하나로 통합해 '지역성장본부'를 신설했으며, 이는 지역 벤처 생태계 활성화를 직접 주도할 것이다. 더불어 지역성장모펀드 운영 전반과 지역사무소 관리를 총괄하게 된다. 기존 매칭투자 사업은 혁신투자실로 이관돼 보다 전문화된 지원 체계를 갖춘다.
기능별 전문성도 강화됐다. 조사분석팀은 벤처 분야 전문연구 기능 강화를 위해 벤처투자연구센터로 확대됐고, 디지털혁신팀은 최근 부각된 인공지능 분야 중심의 'AI혁신팀'으로 개편됐다. 정부 및 벤처캐피털 업계와의 협력 강화를 위한 대외협력실, 법률 업무 내실화를 위한 법률지원팀도 새롭게 문을 열었다.
이대희 한국벤처투자 대표이사는 "이번 조직 개편은 민간 투자 확대, 성과 중심 펀드 관리, 지역 균형 성장 등 새 정부 정책의 실현을 위한 첫걸음"이라며 "벤처 시장의 활성화를 통해 유니콘 기업 탄생을 촉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조직 재편은 민간 자본과 공공 자본의 역할 분담을 강화하고, 벤처 투자 시스템의 질적 성장을 유도하는 계기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나아가 정부의 혁신 성장 정책과 연계해 벤처 기업의 생태계를 한층 경쟁력 있게 업그레이드할 기반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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