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전격 체포하면서 지정학적 불안감이 부각된 가운데, 1월 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소폭 상승했다. 불확실성이 커진 국제 정세 속에서 외환시장은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반영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7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5.3원 오른 1,447.1원을 기록했다. 이날 환율은 1,443.7원으로 출발한 뒤 점차 상승폭을 확대하며 1,440원대 중후반에서 등락을 반복했다. 이는 최근 세 거래일 연속으로 상승세를 기록하며 다시 1,440원을 넘긴 결과다. 바로 전 주인 12월 29일에는 1,429.8원까지 내려간 바 있다.
이번 환율 상승의 배경에는 미국의 군사적 행동에 따른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 심리가 자리 잡고 있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1월 3일, 미국 정부는 베네수엘라를 군사적으로 압박해 마두로 대통령을 체포했다. 이에 따라 전 세계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으며, 이로 인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자산으로 평가받는 미 달러화에 수요가 몰리고 있는 상황이다.
달러 강세는 통화가치 지표인 달러 인덱스를 통해서도 확인된다. 이날 오전 현재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전일 대비 0.08% 오른 98.526을 기록했다. 이러한 흐름은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위험 회피 심리가 강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나라간 외환 거래의 또 다른 지표인 원/엔 재정환율도 100엔당 921.23원으로 오르면서, 주요 통화 전반에 걸쳐 원화 약세가 나타나고 있다.
한편 같은 날 주식시장은 오히려 반대로 강세를 나타내 시선을 끌었다. 코스피는 개장 직후 4,385.92까지 오르며 직전 거래일인 1월 2일 기록했던 종전 장중 사상 최고치(4,313.55)를 경신했다. 이는 원화 약세에도 불구하고 국내 기업 실적 기대감과 외국인 자금 유입 등 긍정적 요소가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코스닥 역시 946.00으로 소폭 상승 출발했다.
이 같은 환율 상승 흐름은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한 단기간 내 급격히 꺾이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다만 주식 등 위험자산은 상대적으로 강한 흐름을 보이면서, 시장 참가자들이 환위험과 투자 수익 간 균형을 어떻게 조정할지에 따라 향후 변동성이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점에서 주의가 필요하다.
<저작권자 ⓒ TokenP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