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분석] 미국 신규 실업수당 청구 19.8만 건 '깜짝' 하락... 56년 만에 최저 수준 근접

| 권성민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최신 주간 실업수당 청구 보고서에 따르면, 계절 조정(Seasonally Adjusted) 기준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9만 8천 건을 기록했다. 이는 모든 전문가 예상치를 밑도는 수치이자, 시장에서 경기 둔화의 신호로 여기는 '마지노선'인 20만 건을 다시 하회한 결과다.

차트의 녹색 원이 표시된 부분은 최근의 급격한 하락세를 시각적으로 보여준다. 이는 조정된 데이터(녹색 선)가 1969년 이후 볼 수 없었던 역사적인 최저점 부근으로 다시 회귀했음을 의미한다.

계절적 요인과 지역별 차이

흥미로운 점은 계절 조정을 거치지 않은 원데이터(NSA, 파란색 선)는 33만 7백 건으로 급등했다. 이는 연초 발생하는 전형적인 계절적 패턴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지역별로는 뉴욕주가 지난주 신규 청구 건수에서 가장 큰 감소폭을 보인 반면, 텍사스주는 가장 큰 증가폭을 기록하며 주별로 엇갈린 노동 시장 상황을 나타냈다.

계속 실업수당 청구와 '딥 트라이스테이트'의 경고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여전히 중요한 기준선인 190만 명 아래를 유지하고 있다. 전체적인 고용 데이터는 안정적이지만, 세부적으로는 뉴욕·뉴저지·코네티컷을 포함하는 이른바 '딥 트라이스테이트(Deep Tristate)' 지역에서 계속 실업수당 청구가 다시 증가하는 조짐을 보이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No Hire, No Fire' 경제와 GDP

전문가들은 현재의 미국 경제를 "채용도 없지만 해고도 없는(No hire, no fire)" 상태로 진단한다. 기업들이 신규 채용에는 신중하지만, 기존 인력을 내보내는 데에도 소극적인 모습이다. 이러한 고용 시장의 경직성에도 불구하고, GDP 성장률 전망치는 예외적으로 강력하게 유지되고 있어 미국 경제가 연착륙을 넘어선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