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금값이 재차 하락세를 보이며 온스당 4961.80달러로 마감했다. 전일 종가인 4947.22달러 대비 소폭 상승했으나, 최근 급등 구간에 비해 가격은 여전히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반면 은 가격은 온스당 85.10달러로 전일 종가인 85.32달러 대비 소폭 하락해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금과 은 모두 지난주 후반의 급격한 변동 이후 비교적 제한된 변동폭을 기록하며 숨 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금은 안전자산으로 인식돼 정치적 긴장과 금융 불안 시 선호되는 경향이 강한 반면, 은은 귀금속 중에서도 산업 수요 비중이 높아 경기 흐름에도 민감하게 반응한다. 최근 금은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중앙은행 수요 증가 기대 속에 상대적으로 탄력적인 반등을 보인 반면, 은은 급등 이후 차익실현 매물과 수요 불확실성 등에 영향을 받으며 변동성이 높아진 양상이다.
금 ETF인 SPDR 골드 트러스트(GLD)는 2월 3일 1.7% 오른 454.35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SLV로 알려진 iShares 실버 트러스트는 같은 날 76.98달러를 기록해 전일보다 상승했으나, 지난 주 중반 급락 이후 회복 폭은 제한적이었다. 두 ETF 모두 거래량이 줄어든 가운데 종가가 반등하면서 안전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가 일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시장에서는 주요 중앙은행의 금 보유 확대가 가격 형성의 배경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러시아, 중국, 인도, 폴란드 등 다수 국가들의 금 매입이 과거보다 활발했던 가운데, 최근 중국의 매입 중단 소식은 일부 경계 심리를 불러온 요인으로 지목된다. 또한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러시아 추가 제재 단행과, 이스라엘-하마스 간 휴전 붕괴 우려, EU의 러시아산 자원 제재 강화 등 중동과 동유럽 정세 불안도 금 가격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러한 거시·지정학 여건은 실물 금 가격뿐 아니라 ETF 시장에도 반영되는 모습이다. 현물 가격이 하루 전보다 다소 상승한 반면, ETF는 거래량이 축소된 가운데 신중한 반등을 나타내면서 실물에 비해 금융 시장은 보다 조심스러운 매매 흐름을 보이고 있다.
현재 금·은 시장은 극심한 변동을 겪은 이후 방향성을 탐색하는 혼조 국면으로 보인다. 금은 지정학적 위험과 중앙은행 수요 기대 속에 일정 수준의 방어적 성격을 유지하고 있으며, 은은 거센 등락을 반복하는 가운데 산업 수요에 대한 우려가 영향을 미치는 모습이다.
시장 전반에서는 관망 심리가 형성돼 있으며, 특히 변동성이 컸던 은의 경우 이후 흐름을 가늠하려는 추세 정립 시도가 이어지는 양상이다. 반면, 금은 일정 수준 이하에서는 저가 매수 유입이 포착되며 단기 심리적 지지선을 형성하고 있다.
금과 은은 금리, 환율, 지정학적 리스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자산인 만큼, 향후 통화정책 변화, 국제분쟁 전개, 원자재 교역 변수 등에 따라 단기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투자자들은 이러한 특성을 감안한 접근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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