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금 현물 가격이 9일(현지 시각) 온스당 5043.10달러로 마감하며 전 거래일 대비 상승했다. 은 가격은 온스당 79.85달러로 역시 상승해 금과 은이 동반 강세를 기록했다. 금 가격은 전일 종가(4952.97달러) 대비 약 1.8% 오르며 5000달러 선을 재돌파했고, 은도 전일(77.48달러)보다 3%가량 상승했다.
금과 은 모두 상승세를 보였지만, 움직임의 성격은 다소 차이를 보인다. 금은 안전자산으로서 중앙은행 수요와 지정학적 리스크에 영향을 받는 경향이 강한 반면, 은은 귀금속이자 산업재 특성이 혼재돼 경기 기대나 수요 회복에 민감하다. 이날은 양 자산 모두 실물 수요와 거시경제 요인의 복합적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인 금 관련 ETF인 SPDR 골드 트러스트(GLD)는 455.46달러로 마감하며 전 거래일(441.88달러) 대비 약 3% 상승했다. 은 ETF인 iShares 실버 트러스트(SLV) 역시 70.19달러로 전일(66.69달러)보다 5.2% 올랐다. 양 ETF 모두 실물 시세의 흐름을 반영하며 투자자들의 안전자산 선호와 실물 자산 수요 심리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시장에서는 최근 중앙은행의 금 보유 확대, 연준 금리 인하 기조, 신흥국의 외환보유구조 변화 등을 가격 형성의 배경 요인으로 보고 있다. 특히 중국과 인도를 비롯한 신흥국 중앙은행의 금 매입이 증가하고 있으며, 미국의 대러 제재 이후 실물 자산으로의 분산 수요가 지속되는 추세다. 연준 차기 의장 지명 과정 등 정책 불확실성도 함께 거론되고 있다.
현물 가격과 ETF 모두 상승세를 보이며 일관된 흐름을 나타낸 가운데, ETF 상승 폭에서는 은이 더 뚜렷한 변동성을 보였다. 이는 상대적으로 산업적 수요가 영향을 미치는 은의 특성상 수급 요인 외에 경기 회복 기대나 정책 변화에 직접적으로 반응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최근 금과 은 모두 방어적 자산 선호의 흐름 속에 거래량이 다소 줄어든 가운데 가격은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관망세와 함께 불확실성에 대한 대응이 강화되는 모습이다. 특히 연준 통화정책 경로와 관련된 기대·우려가 맞물리며 금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시장 전반에는 지정학적 긴장과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교차하는 가운데, 실물 자산에 대한 수요가 지속되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금과 은 모두 거시 변수에 따른 단기적인 가격 조정 가능성이 존재하는 자산군으로, 향후 금리와 정책 변화, 지정학 이슈 등에 따라 변동성이 이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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