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43달러 '재반등'… 금값 상승에 은도 동반 회복세

| 민태윤 기자

국제 금값이 다시 상승세를 나타냈다. 10일(현지 시각) 금 현물 가격은 전일 대비 0.36% 올라 온스당 5,043.39달러에 마감했다. 은 가격은 0.46% 오르며 온스당 81.51달러를 기록했다. 금과 은 모두 상승했으나, 상승 폭은 제한적이었다. 금값은 9일 종가(5,058.52달러)보다 다소 낮은 수준이나 최근 고점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 금 가격은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오름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은은 더 큰 변동 폭을 연출하며 차이를 보이고 있다. 금은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인플레이션이나 정치적 불확실성에 대한 헤지 수단으로 수요가 뒷받침된다. 반면 은은 산업 수요도 동시에 작용해 단기적으로 경기 흐름이나 기술주 수요 등 외부 요인 영향을 더 크게 받는다.

금 ETF인 SPDR 골드 트러스트(GLD)는 이날 462.4달러로 마감하며 전일 대비 1.0% 하락했다. 반면 은 ETF인 iShares Silver Trust(SLV)는 0.46% 내린 73.41달러를 기록했다. 최근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ETF 투자 심리는 다소 주춤하는 모습이다. 금과 은 ETF 모두 전일 대비 하락하며 조정 양상을 보였다.

시장에서는 중앙은행들의 금 매입 확대가 주요 배경 요인으로 거론되고 있다. 특히 중국 인민은행의 금 매입 재개와 함께, 러시아·튀르키예·인도 등 신흥국들이 달러 자산을 줄이고 금 보유를 늘리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트럼프행정부의 보호무역주의와 유럽과의 무역 갈등 심화, 미국 금융제재 확대 등 지정학적 리스크도 가격 형성의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와 같은 흐름은 현물시장에서는 금에 대한 지속적 수요를 반영하고 있는 반면, ETF 시장에서는 단기 조정 및 관망 심리가 더 강하게 나타나며 온도차가 존재한다. 특히 최근 며칠 간 ETF 거래량은 감소세를 보이고 있어 직전 급등기에 비해 관망세가 짙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전반적으로 금은 안전자산 선호가 유지되는 가운데 방어적 성격이 강화된 흐름이며, 은은 산업 수요와 불확실성 요인이 혼재된 가운데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 특히 은 가격은 며칠 새 90달러대에서 70달러대까지 하락한 뒤 다시 80달러선 회복을 시도하는 등 급격한 폭에 주목할 만하다.

이처럼 금과 은 가격은 각각 국제 금리, 환율 흐름뿐 아니라 정치·지정학적 변수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특성이 있다. 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된 국면에서는 양 자산 모두 단기간 내 가격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