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가 보유하고 있던 삼성디스플레이 지분을 매각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되면서, 회사의 재무 상태가 상당히 개선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하나증권은 이번 매각 추진을 긍정적으로 보며 삼성SDI의 목표 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삼성SDI는 최근 이사회를 통해 보유 중인 삼성디스플레이 지분 매각을 승인 받았다고 발표했다. 이 회사가 보유한 삼성디스플레이 지분의 장부가는 10조1천억 원 수준이며, 만약 이 지분을 전량 현금화할 경우 최대 11조 원에 이르는 현금 유입이 예상된다. 이는 삼성SDI의 재무 구조를 크게 개선하는 중요한 요인이 된다. 특별히 지난해 4분기 기준으로 부채비율이 약 79.3%였던 삼성SDI는, 이번 현금 유입을 통해 부채비율을 50%대 중반까지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유동성 문제도 해결될 전망이다. 삼성SDI의 지난해 4분기 유동비율은 0.89배로 낮았지만, 이번 현금 유입을 통해 약 19.7조원 수준의 유동자산을 확보하게 됨으로써 유동비율도 2.0배 내외로 크게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지분법에 따른 수익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SDI는 2024년과 2025년에 각각 8천억 원, 6천억 원 가량의 지분법 이익을 기록했지만, 향후 이러한 이익은 점진적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증권은 이번 지분 매각이 주가 상승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과거 삼성SDI가 LG에너지솔루션에 비해 낮은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던 이유 중 하나가 현금 부족과 이로 인한 투자 기회 상실이었는데, 이번 매각으로 이러한 문제점이 상당 부분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목표주가는 46만9천 원으로 상향 조정되었고, 여전히 '매수'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이 같은 삼성SDI의 움직임은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의 투자 및 경쟁력 강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확보한 자금으로 혁신 기술 개발이나 신사업 확대에 투자할 수 있는 기회가 넓어지기 때문이다. 이는 주식 시장에서의 긍정적 평가와 더불어, 회사의 장기적 성장 가능성을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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