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변동환율제 도입 후 최저점 추락...일본 경제의 긴 어둠

| 토큰포스트

일본 엔화의 실질 가치가 1973년 변동환율제 도입 이후 최저 수준으로 하락하며 역사적 저점을 기록했다. 이는 약 31년 전인 1995년 최정점에 있었던 시절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할 정도로 큰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

국제결제은행(BIS)의 자료에 따르면, 2026년 1월 기준 엔화의 실질실효환율은 67.73으로, 이는 2020년을 기준으로 할 때 상대적으로 낮은 평가를 나타낸다. 실질실효환율은 각국 통화의 화폐 가치와 구매력을 비교하는 지표로, 100 이상이면 고평가, 그 이하면 저평가로 해석된다. 이렇게 낮은 수준은 국제 시장에서 엔화의 구매력이 다른 통화에 비해 떨어졌음을 의미한다.

1995년 4월 엔화의 실질실효환율은 193.95로 기록 역사상 최고를 달성한 바 있었다. 그러나 최근 1월 수치는 이와 비교해 크게 낮아져, 단지 당시의 35% 정도다. 이는 엔화의 국제적 상대 가치가 그만큼 줄어들었다는 것을 시사한다.

엔화의 약세는 단지 몇 년간의 일시적 변화가 아니다. 닛케이는 이 같은 상황을 '잃어버린 30년'이라고 하는 일본의 길고 긴 경제 침체와 저금리 정책의 결과로 보고 있다. 그동안 엔화는 미국 달러, 유로, 중국 위안 등의 주요 외국 통화를 상대로 모두 약세를 보였다는 것이 이번 하락의 배경이다.

이러한 상황은 일본 경제의 장기적인 구조적 문제를 보여준다. 엔화의 지속적인 약세는 수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반면, 장기적으로는 물가 상승을 부추길 가능성이 있다. 앞으로 일본이 이 같은 구조적 문제를 어떻게 극복할지는 세계 경제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