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SJI, 2억8750만 달러 채권 공개매수 상향…부채 재편 속도

| 김민준 기자

미국 에너지 기업 사우스저지인더스트리스(SJI)가 기존 채권 구조를 손질하며 자본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회사는 2031년 만기 ‘후순위 채권’에 대한 현금 공개매수를 상향 조정하고 기한을 연장하면서 시장 여건에 맞춘 유연한 자금조달 전략을 드러냈다.

SJI는 2018년 발행한 연 3.70% ‘리마케팅 가능 후순위 채권’ 전량을 대상으로 한 공개매수 조건을 수정해, 액면가 1000달러당 지급액을 기존 920달러에서 955달러로 인상했다. 동시에 마감 시한은 2026년 5월 29일 오후 5시(동부시간)까지로 연장했다. 회사 측은 이번 조정이 투자자 참여를 높이고 거래 성사 가능성을 키우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번 공개매수는 약 2억8750만 달러(약 4,140억 원) 규모를 대상으로 하며, 이자 누적분도 함께 지급된다. 다만 거래는 신규 ‘고정-고정 금리 리셋형’ 후순위 채권 발행 가격이 성공적으로 확정되고 시장 및 법적 조건이 충족되는 것을 전제로 한다. 최소 참여 물량 조건은 없다. 회사는 보증 인도 방식까지 포함한 정산이 6월 3일께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SJI는 이미 2024년에도 2079년 만기 5.625% 후순위 채권을 대상으로 유사한 공개매수를 진행해 약 9549만 달러 규모의 물량을 확보한 바 있다. 당시에도 매입 가격 상향과 일정 연장이 병행됐고, 결과적으로 전체 발행잔액의 약 47.75%가 응찰되며 자본 구조 개선 효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

월가에서는 SJI의 반복된 공개매수가 ‘부채 리밸런싱’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금리 환경 변화 속에서 장기 후순위 채권을 보다 효율적인 조건으로 교체해 이자 부담을 최적화하려는 움직임이라는 분석이다. 한 채권 전략가는 “후순위 채권은 자본으로 일부 인정되는 특성이 있어 에너지 기업들이 규제와 재무 건전성을 동시에 고려해 활용한다”며 “SJI의 사례는 금리 사이클에 대응하는 전형적인 구조 재편”이라고 말했다.

시장은 이번 조건 변경이 투자자 유인을 높이는 동시에 향후 신규 채권 발행 성공 여부를 가늠할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결과에 따라 SJI의 중장기 ‘자본 비용’과 재무 안정성 지표에도 적지 않은 영향이 예상된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많이 본 기사

지금 꼭 알아야 할 리포트